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24일 남북장관급회담 개최 시기와 관련 ,"8·15 행사 이후에나 열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남북 경공업 및 지하자원개발 협력사업'세미나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측이 일단 8·15 행사에 집중하는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지난 7월 초 북측에 당초 8월 말∼9월 초로 예정된 차기 장관급회담을 한달가량 앞당겨 8월 초에 열자고 북측에 제안했으나 아직까지 북측으로부터 회신은 오지 않고 있다.

이 장관은 "북측 인력이 한정돼 있어 두 행사를 한꺼번에 준비하기는 어려운 듯하다"면서 "북측이 차기 회담의 주최 측이니 언제 회담을 열자고 재차 제안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7월 중 열자고 합의했던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와 관련,"장관급 회담 이후에 여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9월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장관은 다음 달 부산에서 열릴 예정인 8·15 민족대축전에 당국이 참석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참여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