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2분기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놨다.

최근 조정을 보인 조선주가 재상승세를 탈지 주목된다.

삼성중공업은 2분기에 2조788억원의 매출과 107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작년 2분기보다 각각 30.7%,348.3% 증가한 것이다.

2분기 순이익은 1302억원으로 305.6% 늘었다.

2분기 영업이익은 국내 증권사들의 컨센서스(전망치 평균) 1145억원보다 69억원(6.4%) 적지만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이날 삼성중공업은 1200원(2.36%) 오른 5만210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미포조선(4.68%) 한진중공업(4.43%) 현대중공업(3.67%) 대우조선해양(3.34%) 등도 반등에 성공했다.

장근호 하나대투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삼성중공업의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며 "현금 유입 증가에 따른 순이자 수익 증가와 지분법이익 개선으로 법인세비용차감전 순이익이 예상보다 많은 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2주간 조선주들이 조정을 보였지만 업황을 반영하며 완만한 상승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대투증권은 조선 5개사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 현대중공업 한진중공업을 최우선 추천주로 꼽았다.

반면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간 조정을 좀 더 거칠 것으로 내다봤다.

조 센터장은 "이날 상승은 최근 조정을 보인 상황에서 2분기 실적을 수치로 확인하며 주가가 반응한 것"이라며 "3분기 말은 가야 다시 한번 실적을 재료로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