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만 싸게 많이 판다고 글로벌화에 성공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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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제품을 싸게 만들어 팔아서는 글로벌화에 성공할 수 없다."
세계 2위의 건설기계 업체인 일본 고마쓰 그룹의 마사히로 사카네 회장이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전략에 일침을 가했다.
사카네 회장은 24일 제주도 신라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전경련 하계포럼에 참석해 "1990년대 한국 건설기계 업체들이 미국과 유럽에서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펼쳤지만 별로 성공하지 못했다"며 "이는 저 코스트 전술에 승부를 걸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처음엔 고객들이 싼 가격에 매력을 느껴 한국산을 사갔지만 5년,10년 후에 중고기계 가격이 떨어진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고마쓰나 미국 캐터필러(건설기계 세계 1위)가 성공할 수 있었던 건 애프터 서비스가 잘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마쓰 그룹은 1985년 미국과 일본 간 플라자합의 이후 나타난 엔고시대에 글로벌화를 추진해 당시 40%에 달했던 일본 시장의 매출 비중을 18%대로 끌어내렸다.
사카네 회장은 "1963년 캐터필러가 일본 미쓰비시중공업과 합작회사를 설립,일본 시장에 진출한 후 고마쓰는 도산 위기에까지 몰렸는데 이 시기에 체득한 경쟁력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내수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은 이런 면에서 안일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하지만 중국이 가깝다는 것은 한국의 최대 강점"이라며 "중국을 거점으로 전 세계로 확장해 나가면 일본 기업으로서는 무서운 상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
세계 2위의 건설기계 업체인 일본 고마쓰 그룹의 마사히로 사카네 회장이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전략에 일침을 가했다.
사카네 회장은 24일 제주도 신라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전경련 하계포럼에 참석해 "1990년대 한국 건설기계 업체들이 미국과 유럽에서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펼쳤지만 별로 성공하지 못했다"며 "이는 저 코스트 전술에 승부를 걸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처음엔 고객들이 싼 가격에 매력을 느껴 한국산을 사갔지만 5년,10년 후에 중고기계 가격이 떨어진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고마쓰나 미국 캐터필러(건설기계 세계 1위)가 성공할 수 있었던 건 애프터 서비스가 잘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마쓰 그룹은 1985년 미국과 일본 간 플라자합의 이후 나타난 엔고시대에 글로벌화를 추진해 당시 40%에 달했던 일본 시장의 매출 비중을 18%대로 끌어내렸다.
사카네 회장은 "1963년 캐터필러가 일본 미쓰비시중공업과 합작회사를 설립,일본 시장에 진출한 후 고마쓰는 도산 위기에까지 몰렸는데 이 시기에 체득한 경쟁력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내수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은 이런 면에서 안일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하지만 중국이 가깝다는 것은 한국의 최대 강점"이라며 "중국을 거점으로 전 세계로 확장해 나가면 일본 기업으로서는 무서운 상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