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강도 원형톱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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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시간 연속 '철도레일' 절단 가능
덕명.재미교포 기업, 세계 1위 日製보다 성능 우수
중소 절삭공구업체인 덕명이 첨단 '티타늄 나노 열처리' 특허를 가진 재미교포 소유의 미국 필로스테크놀로지스와 손잡고 초고강도 원형톱을 개발했다. 철도레일 등을 자를 때 쓰는 이 톱은 40시간 연속으로 작업을 할 수 있다.
현재 세계 1위 원형톱 업체인 일본 가네후사의 제품보다 작업 시간이 30%가량 길어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경기도 부천에 있는 덕명의 안영문 대표는 자체 개발한 '텅스텐 카바이드 팁(TCT)' 원형톱에 필로스테크놀로지스로부터 이전받은 '티타늄 나노 열처리 기술'을 결합해 이 같은 강도를 가진 TCT원형톱을 개발,오는 10월부터 양산한다고 24일 밝혔다.
필로스테크놀로지스는 옛 삼보금속 창업자로 한국도금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을 지낸 고종호씨가 14년 전 미국으로 건너가 일리노이에 세운 회사. 1997년 이 기술을 개발,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등 전 세계 108개국에 특허 등록했다. 이 기술은 나노 수준의 티타늄 입자를 금속 내부로 침투시켜 표면 열처리를 통해 제품 경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안 대표는 이번에 양산하는 티타늄 나노 열처리를 거친 TCT원형톱으로 지름 60㎜의 금속막대를 자를 때 제품 교환 없이 최고 40시간 작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제품 수명은 현재 국내·외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원형톱인 '고속도공구강(HSS)' 제품(3시간)의 13배에 이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TCT 원형톱 분야에서 세계 최고로 평가되는 가네후사의 30시간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이 원형톱은 이와 함께 같은 크기의 금속막대를 자를 때 걸리는 시간도 평균 6~8초로,고속도공구강 원형톱의 2분보다 훨씬 짧아 생산성이 높다고 안 대표는 말했다. 이에 따라 하루 두세 차례 톱날을 갈아 끼우기 위해 설비를 멈추는 일(약 10분 소요)을 없앨 뿐 아니라 작업 정지와 시작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낭비되는 절삭물의 소모량(4%)도 줄일 수 있다는 게 덕명 측의 설명이다.
덕명은 부천공장에서 이 제품을 월평균 2000개씩 생산해 주로 미국 시장에서 판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3년 내에 5000억원대로 추정되는 미 시장에서 10%가량의 점유율을 올린다는 목표다. 가격은 일본의 같은 제품보다 10%가량 비싸게 공급한다는 방침.
안 대표는 "원형톱날은 소모품이기 때문에 다른 생산 장비와 달리 매출이 지속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며 "필로스테크놀로지스의 유통망을 이용할 경우 목표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덕명.재미교포 기업, 세계 1위 日製보다 성능 우수
중소 절삭공구업체인 덕명이 첨단 '티타늄 나노 열처리' 특허를 가진 재미교포 소유의 미국 필로스테크놀로지스와 손잡고 초고강도 원형톱을 개발했다. 철도레일 등을 자를 때 쓰는 이 톱은 40시간 연속으로 작업을 할 수 있다.
현재 세계 1위 원형톱 업체인 일본 가네후사의 제품보다 작업 시간이 30%가량 길어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경기도 부천에 있는 덕명의 안영문 대표는 자체 개발한 '텅스텐 카바이드 팁(TCT)' 원형톱에 필로스테크놀로지스로부터 이전받은 '티타늄 나노 열처리 기술'을 결합해 이 같은 강도를 가진 TCT원형톱을 개발,오는 10월부터 양산한다고 24일 밝혔다.
필로스테크놀로지스는 옛 삼보금속 창업자로 한국도금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을 지낸 고종호씨가 14년 전 미국으로 건너가 일리노이에 세운 회사. 1997년 이 기술을 개발,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등 전 세계 108개국에 특허 등록했다. 이 기술은 나노 수준의 티타늄 입자를 금속 내부로 침투시켜 표면 열처리를 통해 제품 경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안 대표는 이번에 양산하는 티타늄 나노 열처리를 거친 TCT원형톱으로 지름 60㎜의 금속막대를 자를 때 제품 교환 없이 최고 40시간 작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제품 수명은 현재 국내·외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원형톱인 '고속도공구강(HSS)' 제품(3시간)의 13배에 이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TCT 원형톱 분야에서 세계 최고로 평가되는 가네후사의 30시간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이 원형톱은 이와 함께 같은 크기의 금속막대를 자를 때 걸리는 시간도 평균 6~8초로,고속도공구강 원형톱의 2분보다 훨씬 짧아 생산성이 높다고 안 대표는 말했다. 이에 따라 하루 두세 차례 톱날을 갈아 끼우기 위해 설비를 멈추는 일(약 10분 소요)을 없앨 뿐 아니라 작업 정지와 시작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낭비되는 절삭물의 소모량(4%)도 줄일 수 있다는 게 덕명 측의 설명이다.
덕명은 부천공장에서 이 제품을 월평균 2000개씩 생산해 주로 미국 시장에서 판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3년 내에 5000억원대로 추정되는 미 시장에서 10%가량의 점유율을 올린다는 목표다. 가격은 일본의 같은 제품보다 10%가량 비싸게 공급한다는 방침.
안 대표는 "원형톱날은 소모품이기 때문에 다른 생산 장비와 달리 매출이 지속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며 "필로스테크놀로지스의 유통망을 이용할 경우 목표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