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엄마 나타나도 주식 팔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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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기존에 일반적으로 믿어오던 이른바 증시의 법칙들이 잘 맞지 않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과연 어떤 법칙들이 과거와 달리 들어맞지 않게 됐을까?
먼저, ‘증권사 객장에 아기엄마가 나타나면 팔아야 할 때’라는 법칙.
이것은 주식에 대해 잘 모르는 문외한이 투자에 나설 정도로 시장이 과열됐다는 의미로 통했다.
얼마 전 중국의 한 증권사 객장에서 승려가 증권거래 계좌를 열었다는 뉴스가 화제를 모았는데, 이 또한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더 이상 이를 과열 현상으로 보는 것은 무리라고 보고 있다.
김세중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개인의 주식투자가 직접 투자 위주였던 시절에는 이런 생각이 맞았지만, 지금은 펀드 투자를 하기 위해 객장을 찾는 개인이 많다”며 ‘아기엄마 꼭지론’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의견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제는 예금에서 투자의 시대로 바뀌고 있는 만큼, 주부나 성직자, 노인이 객장에 나타나는 것을 자연스럽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두번째, ‘외국인이 팔면 주가가 떨어진다’는 것은 어떨까?
이 또한 이제는 더 이상 유효한 명제가 아니다.
코스피 지수가 1700선을 넘었던 5월말부터 지난 23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조원 이상 순매도를 보였다.
이 기간에 기관은 3조원 이상, 개인은 60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을 가뿐히 소화했다.
이경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제 외국인은 더 이상 수급의 주체가 아니고, 오히려 오르는 종목과 업종을 따라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개인의 펀드 투자가 늘어나며 기관의 매수세가 강해진 덕분이다.
세번째, ‘주가는 과거 패턴을 되풀이 한다’는 법칙. 바로, 차트 분석인데, 이것도 달라진 시장 흐름으로 인해 잘 들어맞지 않는다고 한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들어 기술적인 분석이 잘 안 맞는다”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기술적 분석은 주가가 과거 패턴을 반복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지만, 이는 수십년 간 박스권 장세 시절에 적용됐던 것”이라며 “요즘 같은 장세에는 상승 추세가 워낙 강해서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서라면 시장 분석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요즘은 수급 중심으로 분석한다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실적 중심의 차별화 장세로 많이 설명했는데, 지금은 수급이 주가 상승에 가장 크게 작용한다”며 “수급의 주도권이 어디에 있느냐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
과연 어떤 법칙들이 과거와 달리 들어맞지 않게 됐을까?
먼저, ‘증권사 객장에 아기엄마가 나타나면 팔아야 할 때’라는 법칙.
이것은 주식에 대해 잘 모르는 문외한이 투자에 나설 정도로 시장이 과열됐다는 의미로 통했다.
얼마 전 중국의 한 증권사 객장에서 승려가 증권거래 계좌를 열었다는 뉴스가 화제를 모았는데, 이 또한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더 이상 이를 과열 현상으로 보는 것은 무리라고 보고 있다.
김세중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개인의 주식투자가 직접 투자 위주였던 시절에는 이런 생각이 맞았지만, 지금은 펀드 투자를 하기 위해 객장을 찾는 개인이 많다”며 ‘아기엄마 꼭지론’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의견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제는 예금에서 투자의 시대로 바뀌고 있는 만큼, 주부나 성직자, 노인이 객장에 나타나는 것을 자연스럽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두번째, ‘외국인이 팔면 주가가 떨어진다’는 것은 어떨까?
이 또한 이제는 더 이상 유효한 명제가 아니다.
코스피 지수가 1700선을 넘었던 5월말부터 지난 23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조원 이상 순매도를 보였다.
이 기간에 기관은 3조원 이상, 개인은 60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을 가뿐히 소화했다.
이경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제 외국인은 더 이상 수급의 주체가 아니고, 오히려 오르는 종목과 업종을 따라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개인의 펀드 투자가 늘어나며 기관의 매수세가 강해진 덕분이다.
세번째, ‘주가는 과거 패턴을 되풀이 한다’는 법칙. 바로, 차트 분석인데, 이것도 달라진 시장 흐름으로 인해 잘 들어맞지 않는다고 한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들어 기술적인 분석이 잘 안 맞는다”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기술적 분석은 주가가 과거 패턴을 반복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지만, 이는 수십년 간 박스권 장세 시절에 적용됐던 것”이라며 “요즘 같은 장세에는 상승 추세가 워낙 강해서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서라면 시장 분석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요즘은 수급 중심으로 분석한다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실적 중심의 차별화 장세로 많이 설명했는데, 지금은 수급이 주가 상승에 가장 크게 작용한다”며 “수급의 주도권이 어디에 있느냐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