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부터 서울 시내에선 늦은 밤 택시를 이용하는 여성들을 위해 '여성 운전기사 콜택시'가 운행된다.

또 내년부터는 저학년 초등학생 자녀의 학부모들은 학교 급식 당번을 하지 않아도 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여성이 행복한 도시 프로젝트(여행 프로젝트) 4개년 계획'을 확정,23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에 따르면 시는 9월부터 여성 승객이 콜택시를 부르면서 여성 운전기사를 별도 요청할 경우 GPS(위성위치확인 시스템)를 활용,가장 가까운 여성 운전기사의 차량을 배차하는 서비스를 실시키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시내 3개 지역에 콜센터를 구축 중이며 여성 운전기사 130여명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내년부터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는 노인 인력들을 활용,초등학교 1학년 학급에 학급당 1명씩 급식 도우미를 배치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저소득층 학생이 많거나 교육 환경이 열악한 학교의 500개 학급에 급식 도우미를 우선 배치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저학년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는 지금까지 최소 월 1~2회 급식 당번을 해야 해 부담이 컸다"며 "올해 수요 조사를 거쳐 내년부터 사업을 시행하면 연 인원 10만명 정도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시는 또 내년 3월부터 보육시설 아동 약 18만명에 대해 2010년까지 28억9000만원을 투입,이들 아동이 보육 시설에서 상해나 안전사고를 당할 경우 최고 300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는 상해 보험(보험료 5050원)에 대신 가입해 주기로 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