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화려한 특수효과에 구성은 밋밋 '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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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할리우드는 전세계 시장을 움직이는 미국 영화산업의 심장부다.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코닥극장이나 스티븐 스필버그 등 스타들의 핸드 프린팅이 즐비한 차이니즈극장 앞에 서면 누구나 할리우드의 높은 벽을 실감하게 된다.
이 곳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철저한 '자본과 경쟁'의 논리.재미나 감동을 줄 수 없는 평범한 영화는 결코 살아남을 수 없는 냉혹한 '정글'이 바로 할리우드다.
이 할리우드의 엄격한 시험(?)을 통과한 최초의 한국영화 '디-워'가 내달 1일 국내 개봉된다.
심형래 감독이 1999년부터 기획·제작에 들어간 이 작품은 처음부터 미국 등 세계 시장을 겨냥한 만큼 '트랜스포머'의 스티브 자브론스키(음악) 등 할리우드의 유명 스태프들이 대거 참여했다.
미국에서는 1500개 이상의 대규모 스크린에서 오는 9월14일 개봉될 예정이다.
또 일본 개봉(500개 스크린)도 준비되고 있다.
미국 시장이 주요 타깃이지만 소재와 이야기는 지극히 한국적이다.
세상을 지배하는 용이 되려는 악한 이무기 '부라퀴'는 여의주의 운명을 타고난 여인 세라(아만다 브룩스)를 노린다.
세라를 찾아내기 위해 '샤콘' '불코' '더들러' 등의 괴물들과 함께 LA 시내를 초토화시킨다.
여의주가 되는 것은 세라에게 곧 죽음을 의미하고,이 때문에 세라의 연인이자 수호자인 방송 기자 이든(제이슨 베어)은 그녀를 구하기 위해 운명을 거스르려 한다.
탱크와 헬리콥터까지 동원한 군과 최후의 보루인 선한 이무기마저 부라퀴 일당을 막아내지 못하는 최후의 순간.자신을 희생하기로 한 세라는 목숨과 바꾼 여의주를 죽어가는 선한 이무기에게 건네는데….
'디-워'의 가장 큰 미덕은 영화를 보는 내내 몰입할 수 있는 숨가쁜 영상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LA 시가지 전투나 용이 승천하는 마지막 장면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결코 뒤지지 않는 컴퓨터 그래픽과 특수 효과를 보여준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오락성은 충분하다.
그러나 어른들이 이 영화를 크게 좋아할지는 미지수다.
'이무기' 등 캐릭터에 대한 매력을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느낄 한국에서는 더욱 그렇다.
'보여주기'에 주력하면서 '어색한 키스신' 등 이야기의 전개도 그리 매끄럽지 못한 편이다.
배우들,특히 아만다 브룩스는 표정의 변화가 거의 없는 연기로 아쉬움을 더했다.
12세 이상.
로스앤젤레스=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코닥극장이나 스티븐 스필버그 등 스타들의 핸드 프린팅이 즐비한 차이니즈극장 앞에 서면 누구나 할리우드의 높은 벽을 실감하게 된다.
이 곳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철저한 '자본과 경쟁'의 논리.재미나 감동을 줄 수 없는 평범한 영화는 결코 살아남을 수 없는 냉혹한 '정글'이 바로 할리우드다.
이 할리우드의 엄격한 시험(?)을 통과한 최초의 한국영화 '디-워'가 내달 1일 국내 개봉된다.
심형래 감독이 1999년부터 기획·제작에 들어간 이 작품은 처음부터 미국 등 세계 시장을 겨냥한 만큼 '트랜스포머'의 스티브 자브론스키(음악) 등 할리우드의 유명 스태프들이 대거 참여했다.
미국에서는 1500개 이상의 대규모 스크린에서 오는 9월14일 개봉될 예정이다.
또 일본 개봉(500개 스크린)도 준비되고 있다.
미국 시장이 주요 타깃이지만 소재와 이야기는 지극히 한국적이다.
세상을 지배하는 용이 되려는 악한 이무기 '부라퀴'는 여의주의 운명을 타고난 여인 세라(아만다 브룩스)를 노린다.
세라를 찾아내기 위해 '샤콘' '불코' '더들러' 등의 괴물들과 함께 LA 시내를 초토화시킨다.
여의주가 되는 것은 세라에게 곧 죽음을 의미하고,이 때문에 세라의 연인이자 수호자인 방송 기자 이든(제이슨 베어)은 그녀를 구하기 위해 운명을 거스르려 한다.
탱크와 헬리콥터까지 동원한 군과 최후의 보루인 선한 이무기마저 부라퀴 일당을 막아내지 못하는 최후의 순간.자신을 희생하기로 한 세라는 목숨과 바꾼 여의주를 죽어가는 선한 이무기에게 건네는데….
'디-워'의 가장 큰 미덕은 영화를 보는 내내 몰입할 수 있는 숨가쁜 영상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LA 시가지 전투나 용이 승천하는 마지막 장면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결코 뒤지지 않는 컴퓨터 그래픽과 특수 효과를 보여준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오락성은 충분하다.
그러나 어른들이 이 영화를 크게 좋아할지는 미지수다.
'이무기' 등 캐릭터에 대한 매력을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느낄 한국에서는 더욱 그렇다.
'보여주기'에 주력하면서 '어색한 키스신' 등 이야기의 전개도 그리 매끄럽지 못한 편이다.
배우들,특히 아만다 브룩스는 표정의 변화가 거의 없는 연기로 아쉬움을 더했다.
12세 이상.
로스앤젤레스=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