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 더위와 함께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왔다.

떠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뻔한 주머니 사정을 감안하면 막상 현실은 녹록지 않다.

무작정 떠난 피서지에서는 모든 게 돈이기 때문.알뜰 피서법은 없을까.

출발 전,정기세일에 이어 바캉스세일에 돌입한 백화점에서 반바지와 선글라스를 미리 구입하자.계곡이나 바닷가에서 튜브 등 물놀이 기구가 없어 식구들의 따가운 눈총을 경험한 아빠나 엄마라면 대형 마트에 미리 들러 물놀이 용품을 준비하자.그렇다고 피서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짐을 미리 사지는 말자.피서지의 현지 대형 할인점을 최대한 이용하는 게 좋은 방법.전국 방방곡곡 웬만한 곳에 들어선 할인점을 제대로 이용하면 그만큼 피서지의 바가지 요금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출발 전,백화점·대형 마트 들러 바캉스세일 챙겨라

지난 17일 여름 정기세일을 끝낸 백화점들은 일제히 바캉스 기획전을 선보이고 있으며 대형 마트도 바캉스세일에 돌입했다.

알뜰 바캉스족이라면 백화점에서는 휴가지에서 착용할 선글라스나 반바지,대형 마트에선 물놀이 용품이나 자동차 용품 등을 미리 챙기는 센스가 필요하다.

롯데백화점은 본점,잠실점,노원점 등에서 7월31일까지 '여름 바캉스 패키지 제안전'을 열고 정상가 대비 50~60% 할인해 판매한다.

대표 상품은 흄(가방+타월+슬리퍼) 1만9000원,클라이드(모자+반바지+슬리퍼+민소매 셔츠) 5만원,폴햄(모자+반바지+슬리퍼) 3만원 등이다.

신세계백화점은 29일까지 본점과 강남점,죽전점에서 '바캉스 특집 미니미니 페스티벌'을 연다.

미니 스커트와 미니 원피스 등 패션 아이템뿐 아니라 미니 와인,미니 케이크,미니 수박,아이팟 나노 등 '미니'로 집약되는 다양한 장르의 상품을 싸게 선보이는 게 특징이다.

대형 마트(할인점)도 25일까지 바캉스 용품 할인전을 연다.

이마트는 뜨거운 햇볕을 막아주는 비치캐노피와 뉴매쉬캐노피를 비롯해 빅텐침낭 코펠 매트 전 품목을 20%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는 또 26일부터 8월1일까지 '바캉스용품 모음전'을 통해 자동차 용품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출발 후,대형 마트에선 음식도 배달해요

이마트 인터넷 쇼핑몰(www.emart.co.kr)에서는 8월5일까지 강원도 동해안 지역으로 휴가를 가는 고객을 대상으로 '휴가지역 퀵배송 서비스'를 진행한다.

강원도 동해안 지역에 주소가 분명한 펜션이나 콘도 등지에 숙박하는 고객을 대상(야영지 등은 제외)으로 삼겹살,목심,LA갈비 등 바캉스지에 빼놓을 수 없는 인기 메뉴 상품을 예약받아 주문한 날짜에 퀵으로 배송한다.

배송 가능 지역은 속초 동해 강릉 삼척 등이며 24일부터 이마트몰을 통해 주문을 받아 26일부터 휴가지에서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8월2일까지 주문을 받고 8월5일에 모든 배송이 완료된다.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주문한 상품을 받기 위해서는 3일 전 주문이 필수이며 건당 배송비는 1만원이다.

예약 주문 패키지 상품은 삼겹살,목심,LA갈비 패키지 등 3종류이며 4인 1식 기준으로 각종 채소와 양념장이 함께 준비돼 있다.

이 밖에 물과 햇반,껌,라면 등 생필품도 함께 주문할 수 있다.

제주와 부산 등 대규모 바캉스족들이 몰리는 피서지의 경우 홈플러스 등 일부 할인점들이 24시간 영업을 하기 때문에 심야 쇼핑도 가능하다.

기차나 고속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휴가를 가는 피서객들의 경우 정류장이나 기차역 인근의 할인점을 이용해 볼 만하다.

롯데마트의 서울역점은 철도역사,강변점은 시외버스터미널,충주점은 고속버스터미널,목포점은 도서지역 바캉스족이 많이 찾는 연안부두와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태안반도의 서산점과 한려해상의 통영점·진해점,남해안의 여수점·여천점 등도 기차역이나 고속버스터미널과 10분 거리 이내에 위치해 있어 휴가철 해당 지역을 찾은 고객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