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세계랭킹 42위·삼성증권)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에서 4년 만에 결승 진출에 도전했지만 아깝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형택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UCLA 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총상금 52만5000달러짜리 ATP투어 컨트리와이드클래식 4강전에서 홈코트의 제임스 블레이크(9위)에게 1-2로 패했다.

4년 전 새너제이 투어 대회 16강전에서 블레이크에게 0-2로 무릎을 꿇었던 이형택은 이날 그와 한 세트씩을 주고 받는 등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결정적인 순간 터져 나온 블레이크의 서브 에이스를 넘지 못했다.

전날 마라트 사핀(22위·러시아)과의 8강전에서 서브 에이스 0-16의 절대 열세를 극복하고 준결승에 오른 이형택은 이날 블레이크와의 서브 에이스에서는 4-10으로 비교적 선방했지만 스트로크 싸움에서 밀리며 결승 문턱에서 탈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