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20일 홈에버 월드컵몰점과 뉴코아 강남점에 진입,점거 농성 중이던 노조원들을 강제 해산시켰다.

이에 따라 21일간 계속돼 온 이랜드 점거농성 시위는 일단락됐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전 10시를 전후해 두 점포에 71개 중대 7000여명을 투입,체포 영장이 발부된 노조 간부 전원을 포함한 총 168명을 연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부상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이 김경욱 이랜드 일반노조위원장,박양수 뉴코아 노조위원장 등 핵심 간부를 전원 체포함에 따라 이랜드 노조는 즉각 새 집행부를 구성했다.

이랜드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발표,△새로 구성될 노조 집행부와 대화를 원하며 △지난 협상에서 제시했던 안은 모두 유효하고 △비자발적인 농성 가담자에 대해선 최대한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새 노조 집행부도 "규탄 시위를 계속하되 대화 채널은 열어 놓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21일부터 61개 이랜드 유통 매장을 타격하겠다"고 밝히는 등 사측과 정부 측에 대한 공세를 계속할 것임을 예고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