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현지에서 탈레반 무장세력에게 납치된 한국인 20여명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샘물교회 소속 신도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샘물교회측에 따르면 납치된 신도들은 이 교회 배형규(44) 목사와 20대 후반, 30대 초반 신자 등 20명(남자 7명. 여자 13명)으로 지난 13일 출국해 아프간 칸다하르에 있는 힐라병원과 은혜샘유치원에서 협력봉사활동을 벌인 뒤 23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이 교회 측은 "이들 일행은 현지에 있던 젊은 선교사 3명과 합류해 마자리 사리프에서 출발해 카불에서 점심을 먹고 칸다하르로 이동하던 중 납치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당초 출국한 20명 중 신도 1명은 귀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 측은 "이날 오전 11시40분께 정부로부터 납치사실을 전해들었다"고 덧붙였다.

교회 1층 사무실에서는 10여명의 신도가 나와 분주하게 가족 등과 연락을 주고 받고 있으며 외부에서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앞서 아프간 가즈니주(州)의 미라주딘 파탄 주지사는 한국인 20여명이 아프가니스탄 남부지방에서 버스로 이동하던 중 "탈레반 테러범들"에게 납치당했다고 20일 확인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피랍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배형규(42), 이선영(37.여),서명화(29.여),차혜진(31.여),서경석(27),고세훈(27),김지나(32.여),김경자(37), 유정화(39.여), 제창희(38), 심성민(29), 이주연(27.여), 유경식(55), 송병우(33), 이영경(22.여), 한지영(34.여), 김윤영(35.여), 안혜진(31.여), 이성은(24.여), 이정란(33.여)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