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아이칸의 삼성전자 M&A 시도설을 유포한 사람을 찾아내 처벌해달라는 민원이 감독당국에 제기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택균 기자입니다. 삼성전자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 13일. 사상 최악의 분기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6% 넘게 올랐습니다.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이 삼성전자 적대적 인수합병을 시도하고 있다는 소문 때문이었습니다. 이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도 2.8%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칼 아이칸은 삼성전자가 어떤 기업인지 잘 모른다며 M&A설을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헤프닝에 불과한 사건이었던 셈입니다. 한국투자상담사회는 그러나 누군가 의도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감독당국에 조사를 의뢰했습니다. 특정 세력이 삼성전자 주식과 콜워런트, 지수 선물을 미리 산 뒤 M&A설을 유포해 막대한 차익을 챙겼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입니다. 금융감독원은 과거 전례를 찾기 힘든 사건인데다 증시에 미칠 영향이 큰 사안인 만큼 신중한 입장입니다. 금감원 한 관계자는 "민원이 들어왔다고 곧장 조사에 착수하지는 않는다"며 "구체적인 증거나 물증이 없고 정황만으로 민원이 들어온 만큼 민원 제기 당사자를 불러 민원 과정과 배경 등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증권업계는 그러나 이번 사건이 구체적인 물증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다 방대한 규모를 고려할 때 감독당국이 실제 조사를 벌이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