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세계적 제약회사 로슈의 프란츠 후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회사의 회장, CEO 분리계획에 따라 내년 3월 CEO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회사측이 19일 밝혔다.

지난 1998년부터 로슈를 이끌어 온 후머 CEO는 그러나 회장직을 계속 수행하는 한편 내년 7월에는 세계 최대 주류 메이커인 디아지오의 회장도 맡을 것이라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후머의 후임 CEO로는 작년 1월부터 진단제제 부문 사장직에 있는 세브린 슈완(40)이 맡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머 CEO는 성명을 통해 관련 업무들이 점점 더 복잡해 지고 있음을 감안해 CEO와 회장직을 분리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자신은 지난 2005년부터 비상임 이사로 있는 디아지오에서 더 폭넓은 책임을 맡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젤에 본사를 둔 로슈의 올해 상반기 순익은 49억2천만 스위스 프랑(41억 달러)으로 작년 동기 39억7천만 스위스 프랑을 크게 웃돌면서 분석가들의 전망보다 좋게 나타났다.

(취리히 AP=연합뉴스) bul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