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시장은 19일 ㈜다스가 옵셔널벤처스(BBK 후신)에 190억원을 투자하는데 관여했느냐는 의혹에 대해 "직접 권유한 사실이 없다. 다만 삼성그룹이 BBK 창업할 때 큰 돈을 맡겼고 저도 투자해서 간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았는가 하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오후 용산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국민검증청문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다스가 190억원을 한꺼번에 투자한 게 아니라 30~40억원씩 나눠 투자한 것으로 돼있다. 기업이 투자를 한다면 사전조사를 했을 것이다. 저를 믿고 맡긴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그러나 처남 김재정씨와 형 상은씨 소유의 다스 실소유주설에 대해서는 "그건 정말 네거티브"라면서 "내 회사 같으면 현대건설을 관두고 그 자리('다스' 회장)에 앉지… 갈 필요도 없었고 가지도 않았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처남이 자기 회사니까 월급도 안 받고 헌신적으로 일한 것"이라며 관련 의혹 일체를 부인했다.

'이 전 시장이 다스 실소유주가 아니라면 처남의 다스 설립 자금 출처라도 밝히라'는 요청에는 "나도 밝혀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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