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 전환사채(CB) 등 주식 관련 사채의 권리 행사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상반기 증권예탁결제원을 통한 상장사 주식 관련 사채의 권리 행사 금액은 601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587억원보다 132% 급증했다.

권리 행사 청구 건수도 2246건으로 전년 동기 1251건 대비 80% 늘었다.

특히 CB의 권리 행사가 1909건,5172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주식 관련 사채는 CB 교환사채(E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주식으로 전환 또는 교환,인수가 가능한 채권을 말한다.

의무 전환 조건에 따른 은행 등 금융회사의 출자전환 규모는 2006년 상반기 261억원에 달했으나 올 상반기에는 1억원에 그쳤다.

상반기 주식 관련 사채 권리 행사 청구 금액 상위 종목은 삼성카드 1037회 CB였으며 이어 금호석유화학 112회 EB,동양메이저 228회 CB 순이었다.

증권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상반기 주식 관련 사채의 행사 금액은 지난해 전체 행사 금액인 2017억원을 웃돌 정도로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