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수 서울증권 부회장은 증권사 외에도 보험사와 상호저축은행 등을 추가로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유 부회장은 1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서울증권의 발전전략은 인수·합병(M&A)을 통한 성장"이라며 "보험사 저축은행 자산운용사 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금융사 인수를 위해 몇 개사와 접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부회장은 "미래에셋증권의 경우도 계열 보험사와 함께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와 함께 점포를 2009년까지 80개까지 늘리고 인원도 600여명가량 확충해 업계 5위권의 대형사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를 피력했다.

자금 조달에 대해선 "당장 증자를 검토하지는 않고 있지만 M&A 등을 위해 필요하다면 언제든 증자를 할수 있다"며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자금을 끌어모으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강조했다. 과거 대우건설 인수를 추진할 당시 무려 9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모았던 일화도 소개했다.

유 부회장은 또 기업이미지 제고를 위해 상호를 바꾸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컨설팅 결과 현재 서울증권 상호에 대해 부정적 이미지가 더 많은 것 같다"며 "새 CI 작업에 상호 변경도 포함돼 있으며 유진증권도 검토 대상 상호"라고 말했다.

유 부회장은 유진그룹 유경선 회장의 동생으로 고려대를 졸업하고 미국 노던일리노이대 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밟았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