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9일 LG석유화학과의 합병 이전에 LG화학을 매수할 것을 권고했다.

합병 법인의 가치를 반영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1만9000원을 제시했다.

LG화학과 LG석유화학 합병법인의 첫 거래일은 오는 11월 21일이다.

박영훈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4개월의 시간 여유는 있지만 합병 시너지와 LG화학의 현금 창출 능력 개선, 계절 성수기 진입, 긍정적인 2008년 NCC 업황 고려시 합병 이전에 LG화학을 매수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LG석유화학과의 합병으로 2007년 LG화학의 EBITDA는 4000억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현금 유입이 없는 지분법이익에서 가용 현금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며 향후 LG화학의 성장 동력 확보와 시황 변화에 대한 대응 능력 강화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합병법인은 강세가 예상되는 2008년 기초유분 시황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박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합병법인의 에틸렌 생산능력은 여천NCC에 이어 두번째 규모가 될 것이며 상장 법인 중에는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한편, LG화학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16.4%와 238% 증가한 2조6449억원과 1626억원을 기록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옥소알콜의 강세와 PE 및 PVC 마진 개선 효과, 정보전자 부문의 가동률 개선으로 2분기 실적이 호전되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PVC와 PE, 옥소알콜의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ABS가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실적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에 비해 최소 300억원 늘어나고, 4분기도 11월부터 반영되는 LG석유화학의 합병 효과로 큰 폭의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수진 기자 selene2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