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오픈은 또 다른 볼거리가 있다.

대회 최종일 18번홀 그린에 불쑥 나타나는 '스트리커'들이다.

그들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등에 '19홀' 등의 글자를 새겨넣은 채 결정적 순간 뛰쳐나온다.

그들이 나타나면 경찰이 뛰어나와 잡으려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는데,그 쫓고 쫓기는 장면이 갤러리들에게는 볼거리다.

스트리커로 유명한 사람은 마크 로버츠(42).

그는 1993년부터 현재까지 미스월드선발대회 윔블던테니스 슈퍼볼 동계올림픽 등 대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449회나 스트리킹을 했는데,브리티시오픈에서는 세 번 일을 저질렀다.

1만달러의 벌금을 내고 약 30일간 감옥신세를 지기도 한 그는 '대중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서'라며 스트리킹 이유를 설명한다.

타이거 우즈도 1995년부터 지난해까지 12회 출전 중 세 번(1997년 로열 트룬,1999년 카누스티,2000년 세인트 앤드루스)이나 여성 스트리커가 다가와 껴안거나 키스하는 바람에 어쩔줄 몰라 했다.

올해는 어떤 선수가 '불의의 침입자'와 조우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