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투어가 2분기 큰 폭의 실적 증가세를 보이자 증권사들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모두투어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93억원과 1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81%와 56% 늘었다. 패키지 여행객수는 15만9000명으로 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당초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이라고 평가하며 "이는 브랜드 선호도가 크게 상승해 패키지 여행객이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규모의 경제 효과 등으로 여행알선 수수료 등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손 연구원은 "7월 여행신문 조사결과 상담하고 싶은 여행사를 묻는 설문에서 모두투어가 하나투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며 "지난해 3위에 머물렀던 점을 고려하면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이에 따라 모두투어의 목표주가를 5만2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올려잡았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모두투어의 이번 실적을 통해 하드블록 폐지에 따른 수익성과 성장성 훼손 우려가 사라졌다"며 "또한 적극적 마케팅으로 시장 입지를 강화했고,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성을 보인점 등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모두투어의 목표주가를 4만8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올려잡고 '매수'추천했다.

현대증권도 모두투어가 2분기 업계 최고의 영업수익 성장세를 나타냈다며 적정주가를 기존 5만1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현대증권은 모두투어에 대한 또 하나의 긍정적인 포인트는 양호한 외국인 수급 여건이라고 진단했다.

연초 5% 수준에 불과하던 외국인 지분율이 3월 13%로 상승한데 이어 현재 17% 중반에 이르고 있다. 선두업체인 하나투어의 외국인 지분율이 44% 수준임을 감안하면 향후의 성장 과정이 가시적이고 업계 최고의 성장성을 보유한 모두투어에 대해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가능성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