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NHN의 기세가 무섭다.
게임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우수 게임을 발굴해 라인업을 다양화하는가 하면 세계적인 서비스를 위해 펀드를 조성했다.
이를 위해 PC방 사업도 재정비하는 등 모든 채비를 갖췄다.
고스톱 등 보드게임 일색이었던 과거 모습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다.
최근 게임업계에 따르면 NHN은 골든브릿지자산운용과 공동으로 250억원 규모의 게임 서비스(퍼블리싱) 펀드를 조성해 글로벌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보다 공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게임 퍼블리싱 펀드를 통해 향후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중국,미국 등 전세계적인 서비스를 위한 우수 게임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또 동시에 기술력 있는 국내 신생 게임개발사를 적극 지원해 게임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최근 미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게임포털 '이지닷컴'이 차별화된 서비스로 좋은 반응을 얻고있고 한국과 중국의 게임포털 역시 선두를 달리는 상황이다"면서 "이번에 조성한 공동펀드를 통해 앞으로 공격적인 서비스를 펼쳐 글로벌 플랫폼으로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NHN은 올해초 게임 서비스 사업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일환으로 레이싱 온라인게임 '스키드러쉬'와 스노보드 온라인게임 '라이딩스타' 등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2분기에는 캐주얼게임 90여종이 묶여있는 패키지 '게임팩' 서비스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군주Special' 서비스를 비롯해 총싸움게임 '페이퍼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라그나로크 온라인'과 후속작 '라그나로크 온라인2','에밀 크로니클' 등의 채널링 서비스를 시작했다.
웹보드 게임에서 캐주얼게임,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까지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액션 총싸움게임 '울프팀'과 캐주얼 슈팅게임 '독수리 5형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게임은 지난해 채널링 서비스를 시작한 온라인액션게임 '던전앤파이터'의 전체 동시접속자수 절반 이상의 한게임 회원일 정도로 높은 성과를 올렸다.
채널링 서비스를 하는 게임이 회사 성장에 기폭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내부적으로 내렸을 정도다.
또 지난 6월 채널링 서비스를 시작한 총싸움게임 '페이퍼맨'의 동시접속자수 과반수 이상이 역시 게임포털 한게임에서 유입됐다.
김창근 NHN 퍼블리싱 본부장은 "최근 NHN은 적극적인 서비스과 채널링 사업을 통해 게임 라인업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면서 "이번 공동 펀드 조성을 시작으로 다각적인 제휴를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NHN은 공격적으로 게임 서비스 사업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NHN은 게임서비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PC방 사업 재정비에 대대적으로 돌입했다.
기존 웹보드 중심의 PC방 상품에서 다양한 장르의 온라인 게임을 아우르고 있다.
가격은 유지하되 게이머들에게 혜택을 많이 주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최대 규모인 혜택 53가지를 제공하는 통합 PC방 상품 '한게임S PC방' 브랜드를 시작해 여름 방학을 겨냥한 PC방 인프라 구축 및 확장에 나섰다.
이를 통해 게이머들이 PC방에서 NHN이 서비스하는 게임을 가장 먼저 찾도록 환경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NHN은 최근 인기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를 개발한 게임개발사 네오플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개발 노하우를 갖춘 NHN게임스에 이어 자사내 게임제작센터를 분리해 게임 전문 개발사인 엔플루토를 새롭게 설립해 탄탄한 게임 제작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됐다.
이로써 NHN은 안정적인 제작 역량을 확보해 한국,중국,일본,미국 등 전세계 게임 주요 거점지에서 확보한 글로벌 게임 포털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수 있게 됐다.
전세계 현지 시장에서 확고한 우위를 지키고 있는 탄탄한 글로벌 게임 플랫폼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NHN.강점을 가지고 있는 웹보드 분야 외에 게임 서비스 사업,게임 제작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NHN의 공격적인 행보에 대해 업계는 주시하고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