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 14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는 국가보안법 폐지 촉구 결의대회 등 크고 작은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한국진보연대 준비위원회와 국가보안법폐지 국민연대 등 4개 시민단체는 이날 오후 2시께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집회를 열고 "진보진영에 대한 공안탄압을 중단하고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라"고 외쳤다.

이들은 "올해 들어 평화 사진작가 이시우, 한미 FTA 범국본 공동대표인 오종렬ㆍ정광훈 의장, 전교조와 한총련 소속 회원 등에 대한 연행과 구속이 줄을 잇고 있다"며 "이는 대선을 앞두고 민중 투쟁을 초기에 차단하려는 음모이며 한미 FTA 국회비준 저지투쟁을 꺾으려는 책동이다"고 주장했다.

집회에 참가한 200여명은 국가보안법 폐지 등의 구호를 외치며 종로구 옥인동 보안수사대 앞까지 인도를 이용해 거리행진을 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같은 시각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2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국 특수교육교사 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장애학생 특수교육의 전문성 인정과 장애학생의 교육권 보장 등을 촉구했다.

전교조는 "교육부는 특수교육의 전문성을 인정하지 않고 무자격 교사들의 장애학생 지도를 묵인해 장애학생들의 특수교육 지원을 게을리해왔다.

게다가 지난달 `치료교육 후속조치'를 통해 실기교사들에게도 중등특수교사 임용시험 응시 기회를 부여, 또다시 전문성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의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올바른 방향으로 정할 수 있도록 민ㆍ관 공동기획단을 구성하라고 교육부에 요구했다.

또 다음 카페 `23개월 어린천사 성민' 회원들은 오후 6시께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촛불 추모제를 열고 지난 5월 어린이집에서 갑자기 숨져 구타 의혹이 제기된 고(故) 이성민군의 넋을 달랬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