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수혜와 저평가 매력 등이 집중 부각됐다.
이날 삼성물산은 상한가인 5만6500원으로 장을 마쳐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거래량도 670만주에 달해 2005년 6월24일(889만주)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이 보고서를 통해 "삼성그룹이 지배구조를 재편할 경우 삼성물산은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을 내다팔거나 삼성전자가 갖고 있는 비 정보기술(IT) 주식과 맞바꿀 수 있다"고 분석한 것이 주가 상승의 촉매제가 됐다.
특히 칼 아이칸이 삼성전자에 관심이 있다는 소문이 증시에 퍼지면서 삼성전자 지분을 보유한 삼성물산으로 관심이 쏠렸다.
이 증권사 하상민 책임연구원은 "삼성물산이 삼성 내 비IT 계열사의 지주회사가 되거나 상사와 건설부문을 분할하는 등의 시나리오도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삼성물산의 수익성과 해외 수주 물량은 경쟁 업체에 비해 떨어지지만 수주 잔액 등을 감안하면 대형 건설업체 평균 수준의 가치평가에는 무리가 없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물산의 목표가를 기존보다 36% 높은 6만4800원으로 제시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