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감성을 꺼내 사람과 사람을 만나게 해주는 사진가,사람냄새가 나는 사진을 찍는 사람,무엇이 소중한지 깨닫게 해주는 사진가,가슴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

여행사진가 신미식씨를 아는 사람들은 그를 이렇게 평한다.

지난 7일부터 서울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사진전 '휴먼 인 러브'(31일까지)를 열고 있는 신씨가 여덟 번째 포토에세이집 'I am a photographer-나는 사진쟁이다'(푸른솔)를 펴냈다.

남미의 볼리비아와 페루,인디아,베트남,캄보디아,마다가스카르,유칼레도니아 등 7개국을 여행하며 찍은 사진들과 훈훈하고 진솔한 이야기들을 책에 담았다.

"감동이 오기 전에 셔터를 누르지 마라." 볼리비아의 소금사막 지대인 우유니에서 아름답고 신비로운 호수의 풍광을 접한 작가는 행복에 겨워 눈물을 쏟으며 이렇게 기록했다.

베트남 사파에서 만난 상처투성이 개구쟁이의 얼굴에서 '100만불짜리' 미소를 담아낸 것도 그만의 감성 덕분이다.

384쪽,2만7000원.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