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으로 크게 올라 북해산 브렌트유가 배럴당 77달러 선을 넘는 등 11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12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8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76.93달러로 전날보다 1.49달러(2%) 상승했고, 선물 가격은 배럴당 77.07달러까지 치솟아 작년 8월1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고 있는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도 오전 10시25분 현재 배럴당 73.65달러로 전날보다 1.09달러(1.5%) 올랐고 선물가격은 배럴당 73.80 달러에 달해 작년 8월15일 이후 장중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전날 미 에너지부가 발표한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3억5천260만배럴로 전주보다 146만 배럴 감소하고 북해 유전에서 셰브론이 설비 문제로 원유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커져 유가가 급등한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