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원이 최대주주 변경 한 달여 만에 또다시 최대주주가 바뀌면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엔터원은 180원(14.63%) 급등한 1410원에 마감됐다.

6일 연속 하락세에서 탈피한 것이다.

엔터원은 전날 최대주주가 이종세 대표(3%)에서 지분 3.2%를 취득한 가디언네트웍스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최대주주 지분율이 5%에도 못 미치는 취약한 지배구조 탓에 올 들어서만 벌써 네 번째 최대주주 변경 공시를 냈다.

잦은 주주 변경 차단을 위해 이 대표를 비롯한 현 경영진은 지난달 1610만주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하고 유통 물량 확대를 준비해왔다.

하지만 이번에 최대주주에 오른 가디언네트웍스 측이 신주배정 금지 가처분 소송까지 제기함에 따라 경영권 분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엔터원 관계자는 "공동의결권을 갖는 특별관계자 지분을 포함하면 우호지분이 11.4%에 달해 경영권 분쟁으로까지는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