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1일 신세계에 대해 2분기 실망스러운 실적으로 현재 주식가치의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단기 실망보다는 중장기 성과를 고려한 투자를 권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적정주가 72만원을 유지했다.

신세계의 2분기 총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4% 및 3% 증가에 그쳤다.

이상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4-5월 실적이 할인점 매출 부진으로 저조했음을 감안할 때 예상된 실적"이라며 "주된 원인은 소비의 양극화, 후발 홈에버(비상장) 및 계열사 신세계마트(비상장)의 영업력 회복 등 중복 점포의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할인점부문 이마트의 부정적 기저효과가 사라지고 중산층의 소비활동도 주식시장 강세 등으로 조금씩 개선될 전망이어서 하반기 영업 전망은 개선되고 있다고 이 애널리스트는 예상했다. 백화점부문도 대형 신규점 출점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완화돼, 상반기를 저점으로 이익모멘텀의 증가를 기대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100% 자회사인 신세계마트의 2분기 매출 성장률이 전년대비 약 30%,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에도 상품구색 개선 등으로 영업력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모회사 신세계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신세계 주가는 시장대비 약 86% 할증된 수준으로, 주식가치 부담은 있다"며 촉매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