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가 한국사회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먼저 경제활력 저하와 국가 경쟁력 약화를 초래하고 있다.

한국의 생산 가능 인구는 2016년 3650만명을 정점으로 점차 감소할 전망이다.

생산 가능 인구의 평균 연령도 2005년 38세에서 2020년 42세,2030년 43세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잠재 성장률이 2000년대 5%대에서 2020년대에는 3%로 하락할 전망이다.

노인 의료비는 치솟고 있다.

2006년 노년층이 쓴 의료비는 7조3500억원을 넘는다.

2004년 5조1100억원에 비하면 연 1조원씩 늘어난 셈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의하면 65세 이상 건강보험 노인인구는 407만명으로 적용 인구의 8.6%를 차지했으나,노년층에 쓰여진 의료비는 25.9%로 밝혀졌다.

2006년 1년간 노인 1인당 연간 진료비 지출액은 180만5000원으로 국민 평균치의 4배를 넘고 있다.

노인의 1년간 의료기관 이용 횟수는 평균 38.5일로 국민 평균 16.1일보다 입원은 4배,외래는 2.3배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고령사회에 본격 진입할 경우 노년층의 의료비 부담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게 뻔하다.

당연히 1인당 노인부양비는 증가하게 된다.

2005년에는 생산 가능 인구 8.2명이 노인 1명을 부양했지만 20년 뒤엔 4.6명,50년 뒤에는 1.4명이 노인 한 명을 부양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인구의 고령화는 이미 한국사회의 전체적인 얼굴 색깔을 바꿔가고 있다.

이미 젊은이와 노년층의 균형이 깨지기 시작했으며 더욱 심화되는 추세다.

전국 234개 시·군·구 가운데 4곳 중 한 곳이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었다.

특히 의령 의성 군위 고흥 등은 65세 이상 인구층이 30%에 달해 젊은이라고는 전혀 볼 수가 없는 '그레이 타운(Gray town)이 돼 버렸다.

노인부양비의 증가는 노인인구 부양을 위한 생산 가능 인구의 조세 및 사회보장비 부담 증가로 이어져 세대 간 갈등이 야기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부모 부양에 대한 인식이 희석되고 있는 상태에서 노년층에 대한 유기와 방치로 이어져 사회문제화될 수 있다.

따라서 급속한 노인부양비 증가를 완화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과 노후 안전판은 한국사회의 필수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