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출산율은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저인 반면 평균 기대수명은 유럽이나 북미 선진국들에 비해 높아지고 있는데 이러한 경향이 지속될 경우 노령화지수와 노년부양비가 2050년께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40여년 뒤 어린아이들은 찾아보기 어렵고 나이드신 어른들은 많아져 한국이 가장 늙은 국가가 될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계청은 10일 '세계인구의 날'(World Population Day ,11일)을 맞아 국제연합(UN)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인구 전망 및 우리나라의 장래인구추계 등의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여자 1명이 가임기간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2006년 현재 우리나라가 1.13명(잠정)으로 일본(1.32명), 이탈리아(1.35명), 프랑스(1.98명), 영국(1.80명), 독일(1.34명), 미국(2.05명) 등 다른 OECD 국가보다 낮았다.

반면 2005∼2010년 우리나라의 평균 기대수명은 79.1세로 세계 평균(67.2세)은 물론, 북아메리카(78.5세), 유럽(74.6세), 오세아니아(75.2세), 라틴아메리카(73.3세), 아시아(69.0세), 아프리카(52.8세) 등보다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2005∼2010년 기대수명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일본이 82.6세로 가장 높았고, 홍콩(82.2세), 아이슬란드(81.8세), 스위스(81.7세) 등이 그 뒤를 이었고 우리나라는 27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저출산.고령화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80세 이상 초고령 인구 비중은 2005년에는 1.4%로 세계 평균(1.3%)과 비슷하지만 2050년에는 14.5%로 높아져 선진국(9.4%) 수준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노령화 지수(0∼14세 인구 100명당 65세 이상의 비율)는 2050년 429로 세계 평균(82)의 5배에 이르면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노년부양비(15∼64세 인구 100명당 65세 인구 비율) 역시 2005년 13에서 2050년 72로 상승해 전 세계 평균(25)은 물론 유럽국가 평균(48)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을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7월1일 현재 우리나라의 인구는 4천800만명으로 세계인구의 0.7%를 차지하면서 전세계에서 26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2050년에는 44위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