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산업단지(산단)의 민자 개발이 잇따르고 있다.

민자 개발 시 개발기간이 1년 정도 단축되는 데다 조성원가 절감 등 사업 효율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9일 해운대구 석대동과 금정구 회동동 일원의 개발제한구역 23만㎡를 도심형 첨단 산단으로 조성하는 석대지구 개발사업을 '제안 공모를 통한 민간투자 유치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시는 오는 12일 민간사업자를 대상으로 개발계획(공모 제안서)을 접수한 뒤 사업시행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민자로 산단을 조성하고 시행자가 다른 업체에 분양하는 방식이다.

기장군과 부산도시공사가 공동 시행하고 있는 장안산단(131만7000㎡) 가운데 40만㎡도 민간대행 개발로 조성되고 있다.

부산기장자동차부품사업조합 18개사가 직접 추진 중이다.

용지 조성공사와 공장 건축을 동시 추진해 공사기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업체 관계자는 "민간이 공사를 주도하면 조성원가를 평당 100만원대에서 80만원대까지 낮추고 조성기간도 1년 정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합 측은 오는 20일 기장군,부산도시공사와 3자 간 분양계약 및 공사대행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기장군 기룡산단(8만3000㎡)도 대선주조가 직접 개발 중이다.

지난해 11월 착공했다.

대선주조는 부산 동래구 사직동 공장을 올 연말 이곳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