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8군사령부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을 한국군으로 전환한 이후에도 한반도에 계속 남아있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 소식통은 8일 "그동안 잔류 또는 미국 철수 여부를 놓고 관심이 많았던 주한 미 8군사령부가 한반도에 남기로 한 것으로 안다"면서 "8군사령부라는 명칭도 그대로 사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군 안팎에서는 지난 2005년 8군사령부 산하 미 2사단이 '미래형 운영사단(UEx)'으로 개편된 이후 8군사령부의 해체설 또는 이동설이 꾸준히 제기돼 왔었다.

정부 소식통은 "8군사령부는 주한미군사령부를 대신해 창설될 가칭 '미 한국사령부'(US KORCOM) 예하로 편제돼 사실상 육군 전투사령부 기능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구에 있는 19전구 지원사령부가 8군사령부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이와 관련,전작권이 한국군으로 전환되는 2012년 4월 이전에 현재의 행정사령부 기능에서 전구급 전투사령부로 조직을 개편할 계획이다.

한·미 양국은 전작권 전환 이후에도 작전사급 협조기구인 통합항공우주작전센터(IAOC)를 통해 정밀유도무기(PGM) 등 적진 깊숙한 곳을 타격하는 무기와 스텔스기를 통합해 운용하는 개념으로 작전계획을 발전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작전사급 협조기구로 IAOC,협조반,공동전투참모단을 편성해 운영키로 했다.

특히 공동전투참모단에는 한국군과 미군의 전투참모 요원들이 참여해 주로 해상작전 및 지원 문제 등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 8군사령부는 1950년 7월9일 대구중학교에서 창설됐으며,그해 7월13일 한반도지상군 작전지휘권이 8군 사령관에게 이양됐다.

1953년 8월15일 용산으로 이전한 뒤 1954년 11월 일본으로 옮겼다가 1955년 7월 한국으로 재이전했으며,현재 주한미군사령관의 지휘를 받고 있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