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 설계사 5명 중 1명이 남성이며 이들의 월평균 소득은 488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계 남성 설계사의 평균 월소득은 600만원에 육박한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생보사의 남성 설계사는 2만6396명으로 생보업계 전체 설계사의 20%를 차지했다.

남성 설계사 비중은 2002년 3월 말 9.1%에서 2004년 3월 말 13.5%,2005년 3월 말 15.3%,2006년 3월 말 16.3%로 매년 높아지는 추세다.

금감원 관계자는 "생보사들이 재무컨설팅을 제공할 수 있는 전문직 또는 기업체 근무 경력이 있는 남성 설계사를 충원하면서 여성 비중이 급속히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균 소득도 여성 설계사에 비해 남성이 훨씬 높다.

남성 설계사의 월 평균 소득은 488만원으로 여성의 327만원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푸르덴셜 ING생명 등 외국사의 남성 설계사 월소득은 평균 592만원으로 600만원에 육박했다.

억대 연봉자도 수백여명에 이른다.

생보사 관계자는 "남성 설계사가 고소득 전문직으로 인기를 끌자 최근 들어 대기업 직장인 뿐만 아니라 대학교수 의사 공무원 중에서도 설계사로 변신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처럼 생보사의 남성 설계사 확충 및 대형 손보사의 설계사 증원에 힘입어 보험 설계사 수가 10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3월 말 현재 보험설계사는 20만5000명(생명보험 13만2000명,손해보험 7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4.8% 늘어났다.

1997년 3월 말 44만명에 달했으나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과 방카슈랑스 도입,홈쇼핑의 보험 판매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보험사들이 영업확대를 위해 설계사를 증원,10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하지만 설계사의 정착률은 아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설계사의 13개월차 정착률(신규 등록한 설계사 가운데 1년 이상 정상적으로 영업하는 설계사 비율)은 41.3%였다.

전년에 비해 3.6%포인트 높아졌지만 아직도 설계사 10명 중 6명은 1년을 못 버티고 중도 탈락하는 셈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