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경자의 와인이야기] 포도밭의 흙ㆍ물ㆍ바람… '테루아'가 와인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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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루아(Terroir)가 와인의 브랜드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자.테루아는 국어로 대체할 만한 말이 없어 그냥 테루아라고 부르는데,대체할 단어가 없는 것은 한국어 뿐만이 아니어서 전 세계에서나 테루아라는 프랑스어를 쓰고 있다.
테루아는 기본적으로 토양이라는 뜻이지만 토양을 포함해 와인을 생산하기 위해 포도밭에서 일어나는 모든 자연적 환경 요소라고 보면 된다.
와인의 품질은 빈티지나 포도재배 방법,그리고 양조 방법 등이 큰 변수가 되지만 테루아의 영향은 특히나 지대하다.
와인의 재료인 포도가 땅의 기운을 고스란히 받아내기 때문에 테루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테루아는 와인 품질의 독창성과 정체성을 만들어 준다.
와인은 공산품이 아니다.
때문에 세계적인 와인 브랜드가 되려면 좋은 테루아가 필수적이다.
테루아에 따라 가격도 결정된다.
예를 들어 스파클링 와인의 대표 주자인 샴페인 마을의 성공은 테루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준다.
샴페인이라는 마을의 테루아 덕에 스파클링 와인 분야에서 최고의 브랜드를 갖게 됐다.
게다가 샴페인 마을 사람들은 샴페인이 오직 프랑스 샴페인에서만 만들어진다는 것을 소비자에게 알리면서 고품질이라는 이미지를 연상토록 했고 소비자들이 알아서 찾도록 했다.
반면 와인 산업에 늦게 뛰어든 아메리카나 호주 등 신대륙의 경우는 테루아보다는 포도 품종을 강조한다.
아무래도 유럽보다 테루아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힘들기 때문이다.
익숙한 이름의 포도 품종인 샤르도네(Chardonnay),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등은 원산지에 상관없이 생산량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도 포도 품종을 보고 와인을 구매하는 패턴이 증가하고 있다.
원산지의 경계가 느슨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비알디 하디(BRD Hardy)의 샤르도네나 콘차 이 토로(Concha y Toro)의 샤르도네 와인을 블라인드 테이스팅하면 와인 전문가라도 쉽게 그 원산지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다.
그러나 인기 있는 포도 품종의 공급 과잉 현상은 와인의 가격을 떨어뜨리고 와인의 몰개성화까지 초래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세계적인 브랜드를 만들 수 없고 시장에서 오래 생존하기 힘들다.
테루아를 강조하지 못해 발생하는 와인의 정체성 상실의 위험이 여기 있는 것이다.
유명 와인 브랜드가 반드시 좋은 테루아에서 생산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테루아를 소홀히 해서는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 창조와 유지에 결정적인 악재로 작용하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소믈리에 Corinne-Eom@icseoul.co.kr
테루아는 기본적으로 토양이라는 뜻이지만 토양을 포함해 와인을 생산하기 위해 포도밭에서 일어나는 모든 자연적 환경 요소라고 보면 된다.
와인의 품질은 빈티지나 포도재배 방법,그리고 양조 방법 등이 큰 변수가 되지만 테루아의 영향은 특히나 지대하다.
와인의 재료인 포도가 땅의 기운을 고스란히 받아내기 때문에 테루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테루아는 와인 품질의 독창성과 정체성을 만들어 준다.
와인은 공산품이 아니다.
때문에 세계적인 와인 브랜드가 되려면 좋은 테루아가 필수적이다.
테루아에 따라 가격도 결정된다.
예를 들어 스파클링 와인의 대표 주자인 샴페인 마을의 성공은 테루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준다.
샴페인이라는 마을의 테루아 덕에 스파클링 와인 분야에서 최고의 브랜드를 갖게 됐다.
게다가 샴페인 마을 사람들은 샴페인이 오직 프랑스 샴페인에서만 만들어진다는 것을 소비자에게 알리면서 고품질이라는 이미지를 연상토록 했고 소비자들이 알아서 찾도록 했다.
반면 와인 산업에 늦게 뛰어든 아메리카나 호주 등 신대륙의 경우는 테루아보다는 포도 품종을 강조한다.
아무래도 유럽보다 테루아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힘들기 때문이다.
익숙한 이름의 포도 품종인 샤르도네(Chardonnay),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등은 원산지에 상관없이 생산량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도 포도 품종을 보고 와인을 구매하는 패턴이 증가하고 있다.
원산지의 경계가 느슨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비알디 하디(BRD Hardy)의 샤르도네나 콘차 이 토로(Concha y Toro)의 샤르도네 와인을 블라인드 테이스팅하면 와인 전문가라도 쉽게 그 원산지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다.
그러나 인기 있는 포도 품종의 공급 과잉 현상은 와인의 가격을 떨어뜨리고 와인의 몰개성화까지 초래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세계적인 브랜드를 만들 수 없고 시장에서 오래 생존하기 힘들다.
테루아를 강조하지 못해 발생하는 와인의 정체성 상실의 위험이 여기 있는 것이다.
유명 와인 브랜드가 반드시 좋은 테루아에서 생산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테루아를 소홀히 해서는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 창조와 유지에 결정적인 악재로 작용하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소믈리에 Corinne-Eom@ic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