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조가 예고한데로 조금 전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하지만 당초 요구안에 한걸음 물러나 사측이 강력하게 요구할 경우 기본금 인상은 양보가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성진기자! 네, 기아차 광명 소하리 공장입니다. 기아차 노조가 예정대로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조금전 점심시간이 시작된 12시 이후 조합원들이 작업을 거부하고 공장 밖으로 삼삼오오 나오며 퇴근 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오후 5시까지 작업을 중단하고 야간조는 내일밤 1시반부터 4시간 동안 잔업을 거부할 예정입니다. 당초 사측이 강력한 법적 대응을 천명해 노사간 마찰이 우려됐지만 현재 큰 충돌 없이 평온한 모습입니다. 사측은 임금관련 파업인 만큼 조심스런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단 노조지도부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하는 것도 부담인데다 불법 파업 여부도 아직 법리적인 문제가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노조는 기본급 8.9% 인상과 생계비 부족분 통상임금 200% 지급 등 기존 요구안을 고수하고 있지만 기본급 인상분은 사측이 강력하게 요구할 경우 양보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생계비 200% 지급은 지난해 300% 이상 성과급을 받았고 현대차 등도 지급이 되는 만큼 양보는 절대 없다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2시부터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보다 구체적으로 협상 방안을 정합니다. 기아차도 다음주가 성실 교섭기간인 만큼 최대한 노조를 설득해 일단 협상 테이블로 끌어와 어려운 회사 사정을 설명하고 합의점 도출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기아차는 오늘 하루 파업으로 2200여대의 생산차질과 320억원의 매출 손실을 기록하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기아차 소하리 공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