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사이에서 자신의 연봉을 끌어올리는 방법을 찾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어떤 사람은 회사와 연봉 협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연봉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연봉 협상 기술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하고,어떤 사람은 이직과 전직을 적절히 배합해 연봉을 높이라고 조언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기술적인 방법만으론 연봉을 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

근본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높이지 않고서는 큰 폭의 연봉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전문성 확보다.

자기 분야와 관련된 자격증을 따거나 교육훈련을 받아 전문성을 강화하면 자기 가치도 재평가 받을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네트워크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이 시스코의 기술인증 프로그램인 CCNP나 CCDP,CCIE 같은 자격증을 취득했다면 그의 가치는 한 단계 이상 높아질 것이다.

은행이나 증권사 직원이 공인재무분석사(CFA) 자격증을 따면 자신에 대한 주변의 시선이 달라짐을 느끼게 된다.

만약 자격증 취득이나 교육훈련 등의 자기계발 노력과 성과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이것을 평가해주지 않는다면 직장을 옮기면 된다.

전문성이 있는 사람은 기업에서 보다 좋은 조건으로 영입하려 하기 때문에 이직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자기 가치를 높이는 또 다른 방법은 희소성을 강화하는 것이다.

헤드헌팅회사에서 애를 먹는 경우 중 하나가 영어를 잘 하는 엔지니어나 재무회계 전문가를 찾는 것이다.

평소 IT나 기계,재무 분야에서는 영어를 사용할 일이 별로 없어 대개는 영어에 관심이 없다.

그러나 최근 들어 외국기업의 한국 진출과 한국기업의 글로벌화에 속도가 붙으면서 영어를 하는 엔지니어와 재무 담당자의 수요가 크게 늘면서 이들의 몸값도 크게 뛰고 있다.

희소성 강화가 연봉 상승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비단 엔지니어나 재무회계 쪽에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변호사나 회계사,의사 등 전문직종에서도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이 때문에 단순히 영어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연봉이 30% 이상 높게 책정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희소성 확보는 그리 어려운 게 아니다.

우리 주변에서는 그것 하나만 놓고 보면 큰 점수를 주기 어려운 자그마한 기술이나 자격에 불과하지만 다른 것과 합해질 때 큰 효과를 내는 것들이 적지 않다.

틈새시장을 잘 잡는다면 전문성보다 희소성을 강화하는 게 연봉을 끌어올리는 데 더 효과적인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최근의 경제교류 확대를 감안할 때 중국어나 러시아어,인도어 등을 배워두는 것도 좋겠다.

중국어를 할 수 있는 회계사나 러시아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변호사가 일반 회계사나 변호사보다 연봉이 30~40%씩 높아질 날도 머지않았다.

<신현만 커리어케어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