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에 위치한 다바오.신혼여행지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다바오에는 펄 팜 리조트를 비롯해 마르코 폴로,그랜드리갈 등 정갈하고 격조 높은 시설의 리조트와 골프 클럽이 있다.

다바오는 그림 같은 경치로 수놓아져 있다.

과일농장과 난초농장은 화산에 지친 언덕과 계곡을 뒤덮고 원시림은 희귀한 야생동물을 양육한다.

산호섬은 거울처럼 평평한 물 속에 누워 있고 필리핀에서 가장 높은 아포산이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전통과 현대문화가 잘 융화돼 있는 다바오에는 여러 부족의 원주민과 대규모 외국인 이주민 집단이 또 하나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다바오에는 공항을 중심으로 란초 팔로스CC,아포CC,라낭CC 등 세 곳의 골프장이 있다.

란초 팔로스CC는 전장 7039야드.구릉지대를 활용한 코스 설계로 다양한 샷을 구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다바오 중심부인 만둑 타운을 한눈에 내려다보면서 라운드하는 것도 또 다른 묘미다.

첫 번째 홀부터 3번 홀에 이르기까지는 마치 정글탐험이라도 하는 듯한 코스가 이어진다.

탈라모산을 끼고 도는 전반 9홀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가장 어려운 홀은 475야드의 9번 홀(파 4).승부를 판가름하는 홀이다.

다바오강의 아름다운 전경,숨이 막힐 듯 펼쳐진 만둑 타운이 발 아래 펼쳐져 시원함을 주지만 자칫 잘못하다가는 헤어날 수 없는 구렁텅이에 빠지는 홀이기도 하다.

강줄기를 따라 해저드와 벙커가 교묘히 숨겨져 있는 데다 좌우측 OB라인 또한 보통 성가신 게 아니다.

소위 한 샷 한다 하는 골퍼들이 양파로 마무리짓기 일쑤다.

아일랜드 그린의 13번 홀(파 4)과 코스 중 가장 긴 15번 홀(파 5)은 특히 기억에 남는다.

핸디캡 2번의 18번 홀도 까다롭기는 매한가지.60m 이상의 코스 높낮이에 파생된 워터 해저드,포대 벙커,사이드 힐이 플레이에 막대한 지장을 준다.

그린은 섬세하고,미세한 티프워프 종의 잔디를 식재해 란초 팔로스를 세계적인 골프장 수준으로 이끌고 있다.

클럽하우스에는 서비스가 돋보이는 레스토랑과 남녀 전용 사우나와 욕조,마사지 룸 등이 있다.

아포산을 배경으로 조성된 아포CC는 다바오에서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한다.

필리핀 국내 토너먼트 코스로 유명하다.

인코스 10번 홀부터 펼쳐지는 아포산의 전경은 웅장하기 이를 데 없다.

LPGA에서 활약 중인 박세리 선수가 4,5년 전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 맹연습을 했던 곳이기도 하다.

시내와도 가까워 이용객이 많은 편이다.

코스의 총 길이는 7000야드.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그린이 운동장처럼 넓다는 것.어지간히 붙이지 않고서는 모두 '제주도 온'이랄 수 있다.

페어웨이 경사가 비교적 완만해 좋은 점수를 낼 수 있는 곳이다.

코스 곳곳에는 코코넛 나무와 가구 재료로 많이 쓰이는 마오가니 나무가 무성하고 그 사이로 워터 해저드가 숨어 있다.

10번 홀(파 4,410야드)은 탄성이 절로 나올 만큼 환상적인 경관을 자랑한다.

위에서 내려치는 티샷은 호쾌함과 함께 다바오의 멋진 풍광을 각인시키기에 충분하다.

이어지는 11번 홀(파 3,170야드)이 아포 골프장의 특징을 함축하고 있는 홀이다.

페어웨이 주변으로 나무가 무성하고 그린 앞에 가드 해저드가 입을 벌리고 있다.

라낭CC는 다바오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다.

코스는 전반적으로 평탄해 안정감이 있다.

코스 관리가 타 골프장에 비해 탁월한 게 강점.코코넛 나무를 따라 도는 처음 9홀 대부분에 해저드가 많아 홀 공략시 이를 계산해 둬야 한다.

코스의 특징 중 하나가 그린이 좁은 대신 주변의 벙커가 예상외로 넓다는 것.클럽하우스는 현대적으로 디자인돼 골퍼들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을 구비하고 있다.

traveljoy@hankyung.com

하나로투어ㆍ골프사랑, 다바오 골프투어 상품 출시

하나로투어(02-757-0205)와 골프사랑(02-536-0081)은 '골프&휴양'이라는 다바오 골프투어 상품을 공동으로 출시했다.

인천∼다바오 노선을 매주 목요일과 일요일 직항으로 연결하는 아시안스피릿항공을 이용한다.

비행시간은 5시간30분.공항에서 20분 이동해 아포뷰호텔에 여장을 푼다.

란초 팔로스CC,아포CC,라낭CC 세 곳의 골프장에서 라운드한다.

12일 출발 59만9000원,15일 출발 39만9000원,19일∼8월12일 출발 69만9000원.왕복항공료,호텔(2인 1실),전 일정 식사(중식 제외),그린피(1일 18홀),각종 세금이 포함되어 있다.

전동카트(18홀,1만원),캐디피 및 팁(8000원)은 불포함.추가 라운드시 9홀 기준 2만원 추가.

선택관광으로 호핑투어,래프팅,사격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