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회사에서는 사장보다 부장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는 신입사원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산업기능대학이 올해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신입사원 668명을 대상으로 벌인'신입사원 회사생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회사에서 최종 목표가 부장이라는 응답이 17.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임원이라는 응답이 16.9%로 2위를 차지했고,사장이 되고 싶다는 응답은 12.0%로 3위에 그쳤다.

취업 후 목표에서 사장이 3위로 떨어진 것은 이 대학이 1990년 조사를 실시한 이래 처음이다.

또 사장이 되고 싶다고 응답한 비율도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장을 희망하는 신입사원 비율은 1990년 이후 수위를 차지해왔으나 2003,2004년 한때 2위로 밀렸다.

이후 2005,2006년엔 1위를 차지했었으나 올해는 3위로 떨어졌다.

기능대학 관계자는 "일본 젊은이들의 경쟁 의식이 떨어진 데다 기업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최고경영자가 사죄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책임이 작은 부장 직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종신고용제도를 희망하는 신입사원은 전년보다 4.1%포인트 높아진 67.8%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안정 지향적인 일본사회 분위기가 신입사원의 의식 구조에도 확고히 자리잡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