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로 유명한 개그맨 김미화가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했다.

4일 방송된 '무릎팍도사'에서 김미화는 '대한민국 개그계의 대모'답게 재치있는 입담을 펼쳤다.

특히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진행할때의 에피소드를 들려주는 장면에서는 폭소를 자아냈다.

김미화는 지난 바그다드 내전 당시, 생중계로 MBC 기자 이진숙과 전화연결을 시도했다. 현지 사정과 위성전화라는 점으로 연결이 매끄럽지 못해 끊긴 상황. 일반적으로 진행자가 임기응변으로 애드리브를 쳐야 되는 순간이었다.

김미화는 지난 바그다드 내전 당시 생중계로 MBC 이진숙 기자와 위성전화 연결을 시도했다. 위성전화라는 특성과 현지사정이 고르지 않아 연결이 끊겼다. 이에 애드리브를 해야하는 상황이 온 것이다. 이때 김미화는 "여러분, 지금 연결도중 전화가 끊어졌습니다만, 혹시 그런 생각 안 해 보셨어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평소 궁금하게 여겼던 생각을 말했다. 김미화는 "왜 유독 이진숙 기자만 전쟁터에 나가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후, 전화연결이 됐으며 방송은 무사히 마쳤다고 말했다.

그 다음날 한 남자 기자가 방송국 복도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지나가던 김미화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PD가 "선배님 왜 여기 서 계세요?"고 묻자 그 남자 기자는 "몰라, 나 이라크 가게 됐어, 김미화 때문에…"라고 말했다.

이 남자 기자가 이라크로 가게된 이유는 MBC 사장이 우연히 김미화가 이진숙 기자와 전화연결을 했던 방송을 들었다. MBC 사장은 김미화의 말을 듣고 "정말 우린, 이진숙 기자 밖에 없나?"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날 남자 기자를 내전지역에 보내기로 한 상황인 것이다.

그러나 이 남자기자는 위기가 기회로 찾아온 일화가 한번 더 큰 폭소를 자아냈다. 이 남자 기자는 김형철 기자로 방송자료화면이 나왔다.

이 일로 이라크로 취재를 간 김형철 기자는 우연찮게 특종을 잡았다. 지난 2004년 이라크에 피랍된 한국인 목사 7명의 뉴스를 MBC 단독으로 보도를 하게 된것이다. 이 보도는 다른 방송사들은 아무런 자료화면이 없어서 자막으로만 처리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김형철 기자에게는 행운이 굴러온것. 이유인 즉, 한 이라크 교민이 김형철 기자가 묻고 있는 숙소에 찾아와서 위성전화를 사용할 수 있겠냐고 물었으며 이에 교민은 한국인 목사 7명의 소식을 알렸다. 김형철 기자는 숙소로 들어온 교민과 인터뷰 형식으로 특종을 따 내게 된것이다.

김미화는 그 남자기자가 특종상을 받은 이후에는 나를 만나면 그 남자기자는 "다음 내전은 어느지역이냐"고 물었다고 밝혔다. 이는 녹화장 출연자들을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미화의 재미있는 사연들로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안겨줬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