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 기술대상 대통령상 수상작인 LG전자의 '슈퍼블루 플레이어'는 DVD뿐만 아니라 블루레이 디스크와 HD(고화질) DVD를 모두 재생할 수 있는 차세대 플레이어다.

그동안 하나의 플레이어로 블루레이와 HD DVD를 모두 재생할 수 있는 제품은 없었다.

슈퍼블루 플레이어가 세계 최초의 제품이다.

이 제품이 나옴으로써 소비자들은 블루레이 디스크와 HD DVD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고민에서 벗어나게 됐다.

또 세계 플레이어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블루레이 디스크 진영과 HD DVD 진영 간의 싸움도 무의미해졌다.

LG전자는 독창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로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고 플레이어 시장의 헤게모니를 쥐게 됐다.

LG전자 슈퍼블루는 이미 시장에 나와 있다.

LG전자는 대용량 콘텐츠,고화질 영상을 즐기려는 소비자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최적의 제품이라고 자평한다.

즉,초고화질 영상을 구현할 수 있어 HD급 게임과 영화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다.

또 다양한 오디오를 지원해 생생한 화질과 음향을 즐길 수 있다.

자바(JAVA) 기술이 적용돼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하며 영화를 감상하면서 각종 메뉴를 이용할 수도 있다.

슈퍼블루의 핵심 기술은 DVD,블루레이 디스크와 HD DVD를 하나의 광픽업으로 구현하는 기술과 광픽업을 안정적,효율적으로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광픽업은 LG전자가 독자 기술로 개발한 것이다.

LG전자는 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3년 동안 108억원의 개발비와 106명의 연구인력을 투입했다.

블루레이와 HD DVD는 저장용량이 DVD의 5~10배에 달하고 SD(표준)급인 DVD의 2배가 넘는다.

HD급 영상을 재현할 수 있어 차세대 대용량 영상저장매체로 불린다.

블루레이 디스크와 HD DVD는 기록 및 재생 방식이 다르다.

이 때문에 제조사와 콘텐츠 업체들이 블루레이 진영(소니,디즈니,폭스 등)과 HD DVD 진영(도시바,MS,유니버설 등)으로 나뉘어 있다.

두 진영은 세계표준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차세대 플레이어 시장은 2010년까지 25억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이며 레코더와 드라이브를 포함하면 시장 규모는 10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개발하면서 미국 일본 유럽 중국 15개국에 688건의 특허를 출원 또는 등록하는 성과도 거뒀다.

HD DVD와 블루레이를 모두 재생하는 듀얼포맷 시스템 아이디어가 특허 덩어리인 셈이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