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증시 역사를 새로 썼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2.91P(1.82%) 오른 1838.41P에 장을 마쳤다.

장 마감 기준 최고기록을 경신한 코스피지수는 장중 1838.82P까지 오르며 장중 사상 최고치도 갈아치웠다.

이날 국내증시 시가총액이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해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하는 의미 있는 기록도 세웠다.

조선업종은 이날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한진중공업이 이틀째 신고가 행진을 지속하며 강세장을 이끌었다.

지난 2일 장중에 국민은행을 제치고 시가총액 3위에 올랐으나 뒷심부족으로 4위로 되돌아왔던 현대중공업은 이날 3위로 장을 마치며 시총 3위 자리에 못을 박았다.

삼성중공업은 신세계KT를 차례차례 밀어내고 시총 13위에 올라섰다. 시총 16위인 대우조선해양도 시총 15위인 신세계를 800억원 차이로 따라붙으며 조선주 강세장을 과시했다.

기계업종도 외국인 매수세가 몰려 4.0% 강세였다.

화학업종은 긍정적인 업황에 대한 실적 개선 기대로 기관과 개인이 ‘사자’ 주문을 쏟아내 3.39% 올랐다.

이날 한동안 소외됐던 종목들이 힘을 받으며 지수상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현대차기아차 등 자동차주가 2%대 올랐고, 삼성전자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도 각각 1%, 4%대 강세였다.

은행업종은 최근 주가 약세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됐고 실적이 예상보다 좋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며 업종지수가 1.45% 올랐다.

자본시장통합법 국회 통과 후 강세였던 증권업종 지수는 장중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며 조정을 받다가 1.42% 상승 마감했다.

이날 하락한 업종은 의료정밀과 전기가스, 통신업이었다.

외국인은 전날 8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한 뒤, 이틀째 순매수를 보였다.

외국인은 409억원 순매수, 기관과 개인은 각각 799억원, 298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492억원 매도우위였다.

코스닥은 지난 6월22일 이후 8일만에 8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7.31P(0.92%) 오른 804.02P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는 NHN이 2%대 오른 것을 비롯, 서울반도체태웅이 6%대, 아시아나항공키움증권이 3%대 오르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전날 삼성전자의 차세대 핵심사업 바이오PC의 개발 파트너로 알려지며 상한가까지 올랐던 케이디미디어가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재상장한 네오위즈게임즈도 사흘째 상한가를 지켰다.

터치스크린제조업체인 디지텍시스템 역시 상장 첫날을 상한가로 마쳤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418억원, 47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21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