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앱앤소프트(대표 박현열)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단어는 선구자다.

내비게이션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던 1998년 지리정보를 비즈니스 모델로 생각해냈고 구현했다.

현재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시장점유율 1위자리가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것은 아닌 셈이다.

전자지도(Digital Map)라는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SW),텔레매틱스 서비스,지리정보 포털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벤처기업으로 시작한 만도맵앤소프트는 현재 해외지도 소프트웨어도 개발하고 있다.

2005년에는 현대·기아차 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만도맵앤소프트의 내비게이션 SW 브랜드 맵피는 2003년 첫선을 보였다.

2005년 선보인 '맵피'의 3.0 버전인'맵피MX'는 당시 국내 최초로 1기가바이트(GB)급 내비게이션 SW를 표방했다.

당시 대부분의 내비게이션은 256MB급이었다.

맵피 MX는 차선정보 안내,실층수·실면적·실폭도로 반영 3차원(3D)입체화,전 도로 방면 명칭 음성안내,요금안내 등을 처음 선보였다.

사업 초기 대부분 내비게이션 회사들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며 제품을 개발했다.

반면 만도맵앤소프트는 디지털지도 데이터베이스(DB)구축 및 관련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선택과 집중의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현재 만도맵앤소프트의 디지털지도 및 내비게이션SW는 현대오토넷,카포인트,코원,하이온콥,디지털큐브 등 50여 업체 200여개의 단말기에 내장돼 있다.

150만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한 만도맵앤소프트는 올해 들어 월 평균 10만카피가량 판매되고 있다.

올해는 120만카피 이상 판매가 목표다.

지난 6월 초 선보인 맵피의 신버전인 '맵피유나이티드'는 웹 2.0 시대의 신개념인 크라우드소싱(2006년 미국의 IT전문지 와이어드가 만든 신조어로 군중과 아웃소싱의 합성어.기업이 인터넷을 통해 대중으로부터 아이디어를 얻고 제품설계,제작,서비스 과정 등에 활용하는 것)방식으로 만들어졌다.

만도맵앤소프트는 온라인 커뮤니티 맵피마을(www.mappy.co.kr)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제품 설계에 참고했다.

맵피유나이티드는 최대 224개의 '다중경로탐색'기능을 제공해 나만의 길로 운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한마디로 사용자와 함께 만든 디지털지도다.

특히 3차원 화면을 펼쳐놓으면 마치 게임 속에서 차를 운전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