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의 '브라보 백년 예금'은 매달 일정한 생활비와 교육비 등을 써야 하는 중장년 고객층들을 대상으로 한 연금형 상품이다.

5월 초에 출시돼 두 달 사이 2조원 가까이 팔려나갔다.

이 상품이 인기몰이를 할 수 있었던 첫 번째 이유는 금리가 높기 때문.이 상품의 최고 금리는 5.4%다.

현재 은행권 예금의 최고 금리 수준은 5.1~5.3% 수준이다.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 연동형 예금과 인터넷 전용 예금의 최고 금리는 5.1% 안팎이며 특판 예금 형태로 나온 예금의 기본 금리도 5.2% 내외다.

이 상품은 기본 금리 5.0~5.1%에 만 45세 이상이면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주고 농협 우대고객을 뜻하는 하나로 톱클래스 고객에게 추가로 0.2%포인트의 보너스 금리를 제공한다.

또 이 상품에 가입한 뒤 농협 역모기지론이나 신용대출을 이용하면 0.1%포인트만큼 금리를 깎아준다.

뿐만 아니라 이 상품은 자신의 상황에 맞게 원리금 수령방법을 정할 수 있다.

만기 일시 지급식 외에 거치 후 원리금 분할 지급식,거치 기간 없는 원리금 분할 지급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만기 일시 지급식은 1년 이상 3년 범위에서 월단위로 지급 시기를 고를 수 있다.

금리는 5.1%다.

거치 후 원리금 분할 지급식의 경우 거치 기간을 1~3년으로 하고 원리금 분할 지급기간은 1~5년 이내에서 월 단위로 정해야 한다.

거치기간 중 원리금 지급 기간을 변경하려면 거치기간 만료일 전 은행에 요청하면 된다.

거치 기간에는 5.1%,원리금 지급 기간에는 5.0%의 금리를 각각 지급한다.

거치기간 없는 원리금 분할 지급은 5년 이내에서 월 단위로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

원리금 분할 지급 주기도 고객 상황에 맞게 1,3,6,12개월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가입자가 입원 등의 사유로 중도해지해도 당초에 약정한 금리를 지급한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다른 부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 상품에 1000만원 이상 들면 재해 사망 시 최고 500만원을 지급하는 종합재해보장보험인 고객안심보험에 무료로 가입시켜 주고 환율 우대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해외 및 국내 여행 경비를 깎아주기도 한다.

이 상품과 수시입출식 상품인 브라보 백년저축에 동시 가입하면 브라보 백년저축의 평잔에 따라 0.7%의 금리를 추가 지급한다.

이 상품의 만기 때 추첨에 당첨된 고객에게는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입 대상은 개인에 한하며 가입금액은 300만원 이상이다.

농협 관계자는 "다른 상품에 비해 금리를 높이기 위해 은행 마진 부분을 최소화했다"며 "노후를 준비하려는 중·장년층 고객들이 이 상품에 꾸준히 가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