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독서량 2.3권, 술자리는 6.1회

직장인들의 한달 독서 비용이 술값의 5분의 1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크루트가 운영하는 인맥관리사이트 ‘인크루트 인맥’(nugu.incruit.com)과 연봉전문사이트 오픈샐러리(www.opensalary.com)가 직장인 1천 66명을 대상으로 ‘책값과 술값’에 대해 설문 조사했다.

조사 결과, 직장인들은 한달 독서비로 4만 2천원을 사용하고 있었고, 술값으로는 책값의 4.6배인 19만 2천원을 지출하고 있었다. 한달 독서 비용이 술 값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

특히 남자 직장인은 평균 독서 비용보다 낮으면서 술값은 최고 수준이었다. 한달 독서 비용은 2만3천원인데 비해 술값은 이보다 8.8배나 많은 20만3천원을 지출하고 있었다. 반면, 여자 직장인은 한달 독서 비용이 8만9천원으로 남자(2만3천원)보다 4배 가까이 많았으며, 술값은 16만 4천원 정도였다.

또 직장인들은 한 달에 평균 2.3권의 책을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술자리 횟수는 6.1회로 한달 독서량의 2.7배나 됐다. 독서보다는 술자리에 보다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고 있는 셈.  

그렇다면 독서에 대한 투자가 이렇게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직장인 10명 중 8~9명은 시간이 없거나 피곤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피곤해서’가 45.2%(482명)로 가장 많았고, ‘시간이 없어서’라는 응답도 41.5%(442명)에 달했다.

주로 읽는 책은 ‘소설, 시 등 문학류’(26.5%, 310명), ‘비즈니스 경제서’(26.5%, 282명)와 ‘직무 관련 서적’(23.1%, 246명), ‘사회과학 및 역사서(7.7%, 82명) 등이었다. 특히 남자는 ‘비즈니스 경제서’(29.9%, 226명)와 ‘직무 관련 서적’(28.0%, 212명)을 꼽아 필요에 의한 독서가 많은 편이었다. 반면, 여자 직장인은 ‘소설, 시 등 문학류’(46.5%, 144명)를 주로 읽고 있었다.

독서 시간은 주로 퇴근 후나 출퇴근 시간대가 많았다. 직장인 절반 이상이 ‘퇴근 후’(52.2%, 556명)에 책을 읽고 있었으며, ‘출퇴근을 위해 이동하는 시간’(34.1%, 364명), ‘회사 근무시간 중 틈날 때’(11.8%, 126명), ‘출근 전 아침’(1.9%, 20명) 등의 순이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