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금요드라마 '8월에 내리는 눈'(극본 마주희, 연출 윤류해)에 출연중인 추상미가 드라마 속에서 연속해서 물에 빠지는 인연을 갖고 있어 화제다.

극중 주인공 오반숙역의 추상미는 아이를 잃은 미혼모로 출연해 미혼부인 동우역의 조동혁와 '열병같은 사랑'에 빠지는 역할을 맡았다.

지난 6월 15일 2회 방송분에서 추상미는 아이 다빈을 잃은 슬픔을 견디지 못하고, 왕배(최준용)에게 "잘못한 거 알면 우리 다빈이 살려내"라며 오열하는 대사에 이어 한강에 투신하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당시 시청자들은 슬픔에 찬 엄마의 모습을 잘 표현했다며 연기에 대한 칭찬을 이었다.

그런가 하면 추상미는 2006년에 방송된 '사랑과 야망'에서도 물에 들어가 오열 연기를 펼친바 있다.

태수(이훈)을 짝사랑하던 정자역을 맡아 태수 앞에 둘째 아이를 임신한 후 나타났다가 악담을 들었다.

그러자 그녀는 "나 강물에 집어 처넣고 싶지? 당신이 집어 처넣기 전에 내가 들어갈께"라며 역시 오열하는 대사와 함께 물속으로 들어갔었다.

이 연기로 추상미는 정자 역을 호감가는 캐릭터로 이끌어내 많은 시청자들로부터 박수 갈채를 받기도 했다.

미혼인 추상미가 이렇게 엄마 역을 잘 소화하는 데는 94년 연극 '로리타'로 데뷔하며 다져진 연기력이 뒷받침 되었기 때문.

그리고 최근 촬영했던 저예산 영화 '열세 살 수아'에서 열 세살 아이의 어머니 역할을 맡으며 어머니의 심정과 입장을 잘 고려해 연기에 몰입한 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한편, 추상미는 연극배우로 유명한 故 추송웅 씨의 딸이자 현재 연극배우인 추상록 씨의 친동생으로, 연극할 당시 그녀의 연기력이 뛰어나 '무대 위의 보석'이라는 닉네임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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