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CATV와 IPTV 등이 셋톱박스 업체들에게 새로운 기회 요인을 제공할 것이란 분석이다.

29일 맥쿼리증권은 "셋톱박스 업체들이 과거엔 주로 수출에 의존했지만 국내 시장에서도 디지털 CATV로의 점진적인 이전과 같은 새로운 사업기회가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디지털 셋톱박스 시장이 2009년까지 연평균 12.5%의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선진국을 중심으로 다기능 고품질 셋톱박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

맥쿼리는 미국과 유럽에 대한 매출 비중이 70%가 넘는 휴맥스가 선진국의 수요 증가에 가장 큰 레버리지 효과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토필드 역시 경쟁 업체 대비 평균 10%의 가격 프리미엄을 받는 등 유럽 소매 시장에 강점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 증권사는 "업계가 디지털 방송의 보급률이 낮은 중국과 인도 등이 향후 산업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이들 지역에 대한 진출 및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셋톱박스 업체들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40%와 11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

맥쿼리는 경쟁업체들과의 격차 축소 가능성 등에서 현대디지탈텍이 가장 흥미로워 보인다고 밝혔다.

휴맥스는 업계 1위 지위를 유지하고 있고, 가온미디어는 의미있는 턴어라운드를 노리고 있다고 소개. 토필드는 방송사업자시장 진출 등이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