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주회사 전환을 앞두고 있는 SK가 자회사들로부터 브랜드 사용료를 받지 않을 계획입니다. 사업 자회사들의 수익성이 워낙 좋아 배당금만으로도 지주회사를 꾸려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해석됩니다. 조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 이후 지주회사 SK(주)는 당분간 배당금만으로 회사를 꾸려나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SK의 한 고위관계자는 "SK의 지주회사는 자회사들로부터 브랜드 사용료를 받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지주회사로 전환한 다른 회사들이 브랜드 사용료를 가장 큰 수입원 중 하나로 여기는 것과는 다소 다른 방향입니다. 이러한 정책은 사업 자회사들의 높은 수익성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지주회사 SK(주)는 SK에너지, SK텔레콤, SK네트웍스, SKE&S, SKC, SK해운, K-Power 등 7개 주요 사업자회사를 거느리게 됩니다. 단순히 지난해 배당액만을 기준으로 했을 때 SK의 지주회사는 SK에너지로부터 305억, SK텔레콤 1236억원, SK해운 88억, SKC 46억, SK E&S 178억, K-Power로부터 308억의 받을 수 있습니다. 이를 모두 더하면 2000억원을 훌쩍 뛰어 넘습니다. 이들 회사들은 향후에도 고배당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보여 지주회사가 받게 될 배당금은 최소한 이보다는 늘어날 전망입니다. 거기에다 워크아웃을 졸업한 SK네트웍스까지 배당을 하게 되면 배당규모는 더 커지게 됩니다. "계열사들로부터 받는 배당금은 최소 25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결국 SK의 지주회사는 자회사들에게 브랜드 사용료를 받지 않고도 충분한 수익창출 능력을 갖출 수 있게 됩니다. 이를 놓고 볼 때 자회사들의 높은 수익성이 지속되는 한 브랜드 사용료를 받지 않는 정책은 계속해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WOW-TV NEWS 조성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