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중소형주에 대한 추천이 이어지고 있다. 안정적인 사업을 통해 지속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투자자들이 눈을 돌려볼 만하다는 것이다.

김봉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강판업체인 디씨엠을 대표적인 사례로 추천했다. 김 연구원은 "디씨엠이 생산하는 강판은 가전제품 고급화로 수요가 늘고 있지만 다품종 소량 생산 체제를 갖춘 중소기업만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회사는 지속적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41개 관련 회사 가운데 5위 수준의 높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는 점과 자산가치를 고려하면 적정주가는 1만2000원 선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의약용 캡슐시장 1위 업체인 서흥캅셀도 해외법인을 통한 성장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동욱 CJ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하드 캡슐 시장 80%를 점유하는 서흥캅셀은 베트남에 현지공장을 세울 예정"이라며 "서흥캅셀의 성장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흥캅셀은 올 1분기 매출 195억원에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하며 턴어라운드 단계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트랜지스터를 생산하는 광전자도 장기적 성장스토리를 갖춘 업체로 꼽힌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광전자가 익산 공장 증설이 완료되는 3분기부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할 것"이라며 "중국 업체들이 생산하지 못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할 능력을 갖춘 데다 페어차일드 등 세계적인 업체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목표주가는 6000원이다.

건설 업체 가운데는 삼호가 탄탄한 기반을 갖춘 업체로 꼽힌다. 변성진 미래에셋 연구원은 "삼호는 최근 한국신용정보로부터 받은 회사채 신용등급 'A-'는 현대건설과 같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변 연구원은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 안정성은 중장기적인 지속 성장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로 2만7000원을 제시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