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두번째 추가 협상이 미국 워싱턴에서 사흘간 일정으로 열렸습니다. 오는 30일로 예정된 본서명 시한을 앞두고 불거진 노동과 환경 기준 요건 완화에 양측이 합의할 지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에서 열린 1차 추가 협상을 별다른 성과없이 끝낸 한미 양측은 30일 본서명을 앞두고 막판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워싱턴에서 열린 2차 협상에 우리측은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이해민 외교통상부 한미FTA 기획단장이 참석했습니다. 미국측은 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캐런 바티야 부대표, 웬디 커틀러 한미 FTA 미측 수석대표 등이 참석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1차 협상에서 미국측이 제기한 노동과 환경 분야의 일반 분쟁해결 절차 발동 요건을 축소해 절차가 남용될 소지를 줄이는 보완책을 요구했습니다. 미 행정부와 의회는 2차 협상을 앞두고 우리나라와 페루 등 신통상정책 적용 대상국들의 노동과 환경 요건을 강화하는 이른바 '블루 프린트(계획서)'에 합의했습니다. 미 행정부는 의회와 '신통상정책'에 합의한 뒤 총 7개 분야에 대한 FTA 협정문을 수정할 것을 우리측에 제안해 사실상 압박카드를 내보인 셈입니다. 다음달 1일부터 미 무역촉진권한(TPA)이 종료되는 만큼 이번 협상의 최대 관심사는 오는 30일로 예정된 본서명 시한을 지킬 수 있을지 여부입니다. 협상 권한이 다음달부터 미 의회로 넘어간다는 점을 고려해 양측 협상단이 노동과 환경 분야에 대한 합의점을 찾을 지 사흘간 협상에 달려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