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당장 올 대학 입시부터 실질 내신 반영 비율을 50%로 적용키로 했던 당초 방침에서 후퇴,앞으로 몇 년간 단계적으로 50%까지 높이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는 "1~4등급을 묶어 만점을 주는 방안은 포기할테니 올 입시부터 내신의 실질 반영 비율을 50%로 맞추라는 지침은 연기해달라"는 대학들의 요청을 수용키로 한 것이다.

교육부는 24일 서남수 차관 주재로 긴급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침을 확정,25일 구체적인 내용을 공식 발표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12일 주요 사립대들의 '내신 등급 간 만점 처리' 방안이 공개된 후 2주 가까이 지속돼 온 정부와 대학 간 '내신 갈등'이 수습 국면에 접어들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입학처장협의회가 밝힌 '단계적 내신 반영률 상향 조정'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를 제출토록 주요 대학에 요구한 후 정부가 수용할 수 있는지 개별적으로 판단하는 쪽으로 방침을 확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대학들은 그동안 '2008학년도 입시부터 실질 내신 반영률을 50% 선으로 맞추라'는 교육부 방침에 대해 "내신 반영률을 연차적으로 50%까지 높이겠다"는 타협안을 내놓았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