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비즈니스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 세계에서 수많은 와인들이 생산되고 시장에 선보인다.

상당수의 와인 브랜드들은 소비자에게 외면당해 소리소문없이 사라진다. 이와 반대로 스타로 떠오르는 와인도 있다. 와인 전쟁의 성패는 와인 브랜드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브랜드 이미지 구축은 와인 비즈니스 성공의 열쇠다.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글로벌 와인 브랜드들은 와인 수요가 증가하면 곧바로 판매 성장으로 이어진다. 소비자의 브랜드 인지도(Brand awareness)는 쉽게 말해 돈이다.

브랜드 인지도는 고가의 고급 와인에서만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다. 저가 와인이라고 할지라도 소비자의 브랜드 충실도가 높으면 된다. 시장을 확장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는 데 큰 보탬이 된다.

글로벌 와인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은 뭘까. 와인의 가격 구조와 다양하고 특별한 프로모션 그리고 효과적인 마케팅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다른 브랜드를 압도하는 뚜렷한 차별성과 특별성이다. 소비자 충성도가 높은 와인 브랜드는 이러한 원칙에 충실해 왔다.

차별성을 만드는 기본은 와인 원산지(Origin)다. 와인은 다른 알코올 음료와는 다른 특성이 있다. 생산 지역에 따라 와인의 품질과 맛이 다양하다. 여기에 빈티지까지 더해지면 가히 천차만별이다. 원산지는 와인 맛을 결정짓는 중요한 연관 관계가 있다. 원산지에서 특성을 갖지 못하면 와인 진열대에서 언제든지 다른 와인으로 교체되고 만다.

가격도 소비자가 와인 구매에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치는 요소 중 하나다. 가격 대비 품질만족도가 높은 와인이 선호된다는 것은 상식이다. 하지만 수천 수만가지 와인 중에서 누가 알아주냐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 와인 비평가 전문잡지도 수도 없이 많다.

비틀어 말하면 와인 저널과 전문가의 비평이 와인의 브랜드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뜻도 된다. 효과적인 마케팅에는 이들에게 잘 보이는 것도 포함된다.

물론 굳이 저가로 승부할 필요도 없다. 가격 대비 품질 좋은 와인은 가격이 낮은 와인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프리미엄 와인들은 소비자가 높은 가격에 기꺼이 지불할 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에 유명할 뿐만 아니라 인기도 있다. 로마네 꽁띠나 페투르스와 같은 그랑 크뤼 와인들은 소량 생산으로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장에서 많은 수요가 있으며 그 이름만으로도 고 품질을 대변해 주는 대표적인 와인이 됐다.

<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소믈리에 Corinne_Eom@ic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