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신한금융지주 지분을 매입키로 한 것과 관련해 KT&G의 투자자들에 불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매입은 취약한 지배구조를 가진 기업들끼리의 교차 지분 확보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KT&G가 경영권 안정을 위해 신한금융지주의 지분을 매입한 것이라면 대규모 비용 발생이 이제부터 시작되는 셈이기 때문에 소액 주주 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회사측이 밝힌대로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해도 연간 잉여현금흐름의 38.8% 정도를 주식 투자에 활용하는 것은 주주 입장에서 좋은 소식이 아니다"면서 "직접적으로 배당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G는 지난 20일 신한금융지주 주식 350만주(지분율 0.92%)를 1967억원에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회사측은 순수 투자 목적의 여유자금 운용 차원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7000원은 유지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